“윈도 10, 보안 지원 D-7”…MS, 업그레이드 대전환 촉구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 윈도 10의 공식 보안·기술 지원을 2024년 6월 14일 종료한다. 윈도 10 PC 10억대 시대를 주도해온 이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 중단은 전 세계 사용자 및 기업, 시장에 파장을 예고한다. 지원 만료 이후에는 정기 보안 패치와 기능 개선이 전면 중단돼, 바이러스와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대한 노출이 크게 높아진다. 업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한 '윈도 11 무료 업그레이드'와, 일정 기간 한정의 확장 보안 업데이트(ESU) 정책을 IT 인프라 대전환 계기의 신호탄으로 평가한다.
윈도 10 PC는 PC 설정의 '윈도 업데이트'나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를 통해 자동 또는 수동으로 윈도 11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소요 시간은 최소 30분 이상으로 확인됐다. 윈도 10에서 MS 365 등 주요 업무용 앱은 2028년 10월 10일까지 보안 패치를, 2025년 8월까지 기능 업데이트를 받는다. 단, 표준 지원 종료 이후에는 기능 추가나 취약점 대응이 지연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지원 종료로 최신 보안 위협이 즉시 차단되지 못하는 환경이 현실화된다. 이에 MS는 윈도 11 전환 준비가 더딘 사용자와 기업을 위해 연장형 보안 업데이트(ESU) 프로그램을 별도로 제공한다. ESU는 최고 3년까지, 개인과 기업이 원하는 방식으로 등록해 윈도 10에서 최소한의 보안 보호망을 유지하는 유예책이다. 등록은 윈도 10 설정 메뉴에서 PC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자동 안내된다.
기업은 디바이스당 연간 61달러의 비용으로 최대 3년까지 ESU 가입이 가능하고, 볼륨 라이선싱이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클라우드 PC 환경(윈도 365, 가상 머신 등)에서는 자동으로 무료 ESU가 적용된다. 개인의 경우 무료 클라우드 동기화, MS 리워드 포인트, 유료 결제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등록은 2024년 6월 15일부터 2025년 10월 13일까지 가능하다.
업계가 주목하는 점은 윈도 11에 새로 탑재된 고급 보안 프레임워크다. TPM 2.0(신뢰 플랫폼 모듈), VBS(가상화 기반 보안), 스마트 앱 컨트롤 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보호 기술이 기본 장착됐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동일 사양 대비 윈도 11이 윈도 10보다 최대 2.3배 시스템 성능을 향상한다.
글로벌 OS 업그레이드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기업 IT 담당자와 개인 사용자 모두 적극적으로 보안 환경 전환에 나설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025년은 윈도 11 PC로의 대규모 전환기가 될 것”이라는 마이크로소프트 고위 관계자의 전망처럼, 산업계는 이번 지원 종료가 실질적 윈도우 플랫폼 세대교체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