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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시 흐르는 낯선 공기”…이경환, 파리 골목길 속 감각적 하루→팬심 흔든 낯섦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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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시 흐르는 낯선 공기”…이경환, 파리 골목길 속 감각적 하루→팬심 흔든 낯섦의 온기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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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저녁, 유럽의 낯선 골목길을 따라 걸어가는 이경환의 모습이 공기를 달구며 거리의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평소 한국에서 도예에 몰두해온 이경환이 파리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보여준 변화는, 익숙하지 않은 풍경을 여유와 설렘으로 채우는 그의 감각을 더욱 빛나게 했다. 담담한 표정에 엷게 번진 미소, 바람에 살랑이는 패턴 재킷은 서정적인 여름날의 한 장면처럼 다가왔다.

 

이경환이 선보인 스타일은 그의 평온한 기운과 절묘하게 맞물렸다. 깊은 남색과 섬세한 패턴이 장식된 재킷은 시선을 끄는 포인트가 되었고, 회색과 검정이 어우러진 비니는 도시적 세련미를 더했다. 카멜 컬러 와이드 팬츠와 어깨에 무심히 걸친 가죽 가방, 독특하게 키링을 단 소품까지, 세심한 디테일 속에 본연의 취향이 녹아났다. 배경의 붉은 벽돌 건물, 창문, 그리고 ‘73’이 적힌 파란 번지판까지 더해져 파리 특유의 낯섦과 상상력이 한데 어우러졌다.

“살며시 흐르는 낯선 공기”…이경환, 파리의 골목길→세련된 일상 포착 / 도예가 이경환 인스타그램
“살며시 흐르는 낯선 공기”…이경환, 파리의 골목길→세련된 일상 포착 / 도예가 이경환 인스타그램

팬들은 익숙했던 작업실을 떠나 거리와 계절, 새로운 공기를 품은 이경환의 모습을 감탄과 응원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파리와 너무 잘 어울려요”, “분위기가 남다르다” 등 진심 어린 메시지가 이어졌고, 이경환만의 여유와 감각적인 변화에 긍정이 모였다. 무엇보다 도시 한복판에서 스며든 도예가의 단단한 색채와 남다른 취향이 보는 이들에게 묘한 온기를 남겼다.

 

한국에서 독특한 색으로 도예의 역사를 이어온 이경환은 낯선 파리의 한가운데서도 자신만의 일상과 감각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었다. 여름 골목길을 거닐며 흘러나온 순간의 이야기는, 새 계절과 공간에서 더욱 깊고 단단하게 빛을 발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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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환#파리#도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