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화·김영철 만남…세월 웃음에 녹다”→진심과 유쾌함이 남긴 온기
밝게 퍼지는 웃음으로 장막을 연 하춘화는 MBN ‘가보자GO 시즌5’에서 유쾌함과 진솔함을 오가며 깊은 감동을 안겼다. 부드러운 목소리의 여운이 김영철의 재치와 어우러질 때, 세월의 흔적이 스며든 미소는 시청자에게 따뜻한 위로로 다가왔다. 그러나 후배와 동료, 그리고 인생의 굽이마다 머문 추억은 하춘화의 눈빛을 한층 진지하게 물들이며 특별한 울림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하춘화는 오랫동안 자신의 말투와 목소리를 개그 소재로 사용한 김영철에 대해 “전혀 안 싫다. 나도 즐긴다. 오히려 고맙다”고 소탈하게 밝혔다. 김영철이 “선배님 흉내 내서 제가 떴습니다”라며 직접 고백하러 찾아온 일화와, 하춘화가 사인 CD를 선물했던 장면은 그만의 따뜻한 대인배 면모를 엿보게 했다. 이어 “그런데 바로 그걸 코미디 소재로 쓰더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두 사람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는 보는 이에게 잔잔한 미소를 자아냈다.

특히 하춘화는 무대 위 비극의 한가운데에서도 빛났던 인간미를 담담히 전했다.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 생명을 구해준 고 이주일에 대한 회상은 무수한 시간 속에서도 잊히지 않는 깊은 인연의 힘을 드러냈다. 중상을 입고서도 그를 업고 안전한 곳으로 달려간 고 이주일의 용기를 말하며 하춘화는 인간적이고 진실된 감사를 표현했다. 삶과 음악, 그리고 우정이 교차하는 찰나, 하춘화는 자신을 성대모사하는 후배들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며 선뜻 격려를 덧붙였다.
방송에서 하춘화는 직접 개인기까지 선보였고, MC들도 “오늘은 김영철이 꼭 와야 했다”며 아쉬움을 전해 스튜디오에 환한 웃음이 퍼졌다. 세대를 아우르는 스타, 하춘화에게서 시청자는 유머와 관용, 그리고 세월을 아우르는 포근함을 발견했다. 김영철을 비롯해 고 이주일 등 개성과 애정이 넘치는 이들과의 만남은, 하춘화의 인생이 단순한 회고를 넘어 대중과 소통하는 살아있는 교감임을 증명했다.
가요계 정상의 미소와 대담함, 그리고 따뜻한 휴머니즘이 어우러진 순간은 추억과 함께 새로운 기대를 품게 했다. ‘가보자GO 시즌5’의 이번 회차는 하춘화의 진심 어린 고백과 회상으로 시청자에게 특별한 울림을 남겼으며, 이는 앞으로도 그가 무대 밖에서 전할 메시지에 기대를 더한다. 이번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과 따뜻한 미소를 동시에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