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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계정 정지 논란”…기술 오류 여파 속 글로벌 이용자 불신 확산→시장 신뢰 복원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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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계정 정지 논란”…기술 오류 여파 속 글로벌 이용자 불신 확산→시장 신뢰 복원 과제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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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메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계정 대량 정지 사태가 이어지면서, 기업 신뢰와 시장 질서에 적지 않은 균열이 발생했다. 최근 메타 본사가 공식적으로 ‘기술적 오류’임을 인정하고 문제 해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플랫폼을 이용하던 소상공인들과 크리에이터들은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과 정보 권리 침해를 호소하고 있다.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생태계의 근간으로 자리잡아온 메타의 플랫폼이 감내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한층 무거워진 셈이다.

 

이번 소동의 배경에는 메타의 아동·청소년 보호 정책 강화 및 자동화된 인공지능(AI) 필터링 시스템의 도입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외 각종 제보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여간 콘텐츠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 계정조차 아동 성착취 등 무거운 이유로 일괄적으로 정지되는 사례가 속출했다. 국내에서는 메타코리아가 문제 해결을 위해 본사에 신속 처리 요청을 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용자들의 SNS 피드백과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 글로벌 청원사이트 등을 통한 항의가 거세졌다. 체인지닷오알지의 온라인 청원에는 1만7000여 명의 서명이 모이면서 집단행동의 양상까지 드러났다. 실제 피해자들, 특히 인스타그램을 비즈니스 채널로 삼아온 소상공인과 프리랜서의 경우 계정 비활성화로 직접적인 매출 손실에 직면했고, 과도한 필터링에 따른 수익 채널 차단 사례가 빈번하게 보고됐다.

메타 계정 정지 논란
메타 계정 정지 논란

메타가 최근 “일부 그룹에 영향을 미친 기술적 오류를 인지했고 문제를 해결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으나 원인에 대한 구체적 설명과 실질적 복구 속도에 대해선 이용자 불씨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기반 계정 검수 시스템이 반복적으로 과대집행을 감행하는 구조적 한계에 주목하면서, “기술적 신뢰와 투명성 확보,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 확립이 향후 플랫폼 사업자의 지속성장을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나아가 메타의 신속한 사과와 피해 구제, 그리고 진전된 인공지능 보완책 마련 여부가 시장의 장기 신뢰 회복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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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스타그램#계정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