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급락 속 ‘조용한 매집’”…기관투자자 전략적 진입에 시장 지형 변화 촉발
2025년 10월 10일(현지시각),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 XRP가 수시간 만에 약 40% 급락하는 대규모 조정이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주요 거래소의 미결제 포지션 청산과 거래 지연 사태를 동반하며, 일반 투자자의 거래 진입이 제한되는 등 시장 전반에 불안 심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러한 극심한 변동성 국면에서 기관투자자와 고액 자산가들이 탈중앙화 거래와 장외거래 채널을 활용해 XRP를 집중 매수한 정황이 포착돼, 시장 판도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지 암호화폐 전문 매체와 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거래소에서는 수십억 달러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순식간에 청산됐으며, 거래량의 급감과 호가 스프레드 확대 현상이 동반됐다.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은 거래소 시스템 장애 및 매수 제한에 직면, ‘저점 매수’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반면, 유동성 위기 국면에서 OTC(장외거래) 접근이 가능한 기관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제약 없이 저가 매수를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멘트(Santiment)와 웨일얼럿(Whale Alert)은 하락장이 절정에 달하던 시점에 2천만 달러를 넘어서는 대형 XRP 이체가 여러 차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금 흐름이 전형적인 ‘스마트 머니’의 중장기 보유 포지션 구축으로 해석하며, 단순 투기와 차별화된 기관투자자들의 전략적 진입으로 진단했다.
이 같은 대량 매입 움직임은 리플 XRP의 과거 변동 패턴을 연상케 한다. 실제로 2017년과 2021년에도 대규모 투매 국면 이후 기관 및 대형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를 이어간 뒤 강한 반등세가 전개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급락이 향후 대규모 랠리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기관의 구조적 자금 유입이 시장 체질 개선의 신호”라는 기대감이 부상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고점 매수 투자자의 손실과 미수포지션 청산 여파가 남아 있어, 불확실성 역시 상존한다.
이번 사태에 대해 암호화폐 분석가 잭더리플러(JackTheRippler)는 “일반 투자자 매수 창구가 막힌 틈을 기관 세력이 주도권 전환의 기회로 삼았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CNN 등 주요 외신은 XRP 급락과 기관 자금 유입에 주목하며, 전통 투자시장에서의 대형 플레이어 ‘포식자적 매집’ 양상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점차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측통들은 향후 리플 XRP의 방향성이 기관 투자자 자금 누적 효과와 단기 투기세력의 변동성 간 힘겨루기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과거와 유사한 반등 시나리오가 재현될지, 아니면 추가 조정이 불가피할지는 시장 심리와 지속적인 자금 유입에 달려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비중이 높은 구조적 특성과 정보 접근성 격차가 한층 심화될 수 있다”며, 개인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대책 마련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이번 리플 XRP 급락과 기관 중심의 저가 매집은 미래 암호화폐 시장 질서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동향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암호화폐 시장 내 ‘큰손’과 일반 투자자 간의 격차가 계속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