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롤드컵 4연패 향해 간다”…LCK, 사상 첫 10회 정상 도전

신채원 기자
입력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 e스포츠 산업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한국 대표 리그 LCK는 9회 우승이라는 압도적 기록을 넘봐, 올해 4연패와 사상 첫 10회 통산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 여부에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이번 대회는 10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T1의 플레이-인 경기로 시작, 한 달간 펼쳐질 예정이다. LCK, 중국 LPL,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전세계 16개 주요팀이 참여해, 전략·기량·데이터 기반 밴픽 전술 등 최첨단 e스포츠 경쟁 구도가 본격화된다.

 

LCK는 최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차지팀 젠지를 비롯, 한화생명e스포츠, kt 롤스터, 그리고 4번 시드 T1 등 4팀을 전진 배치했다. 특히 T1은 14일 인빅터스 게이밍(IG)과 단판 승부를 치르며, 본선인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권을 놓고 경쟁한다. 올해부터는 각 지역 3번 시드 팀의 시드 체계도 일부 조정돼, 새로운 스위스 스테이지 방식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단 3승만 거두면 토너먼트(8강)에 오를 수 있어, 토너먼트 진입 전략 다양화가 예측된다.

기술적으로 LoL e스포츠는 팀별 밴픽(챔피언 선택 및 금지), 운영·교전 분석 등 IT 기반 경기전략 연구가 점차 고도화되는 추세다. 실제로 주요 팀코칭스태프들이 경기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기반 리플레이 및 AI코치 도입 등으로 경기 준비 법칙을 혁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데이터·AI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과거 선수 개별 피지컬에만 의존하던 경기 양상에서 팀 단위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흐름이다.

 

주목할 부분은 개최국 중국 LPL의 반격 움직임이다. 빌리빌리 게이밍 등 4팀이 홈 이점을 내세우는 가운데, 작년 결승에서 아쉬움(준우승)을 남긴 IG 역시 개막전부터 T1과 맞붙는다. EMEA 소속 G2, 프나틱 같은 오랜 명문 구단, 미주 플라이퀘스트 등도 참가해 지역별 경쟁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e스포츠 시청권, 선수 이적, 현지 팬마케팅 등 시장 파급도 크다. 글로벌 e스포츠 중계권료와 기업 후원 계약 등 경제적 효과 역시 산업계 주요 관심사다. 법·제도 측면에서 중국, 한국 양국의 선수 비자발급 및 현지 운영 지침 변화, 게임사 라이엇 게임즈의 경기 규정 신설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롤드컵 10회 우승, 4연패 도전은 e스포츠 산업의 ‘커리어 대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e스포츠도 데이터·AI 등 IT 기반 경쟁체제에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롤드컵이 시장 확장과 기술 융합 트렌드를 이끌 지점, 그리고 선수와 팀의 글로벌 IP가 어떻게 산업적 가치를 재정의할지 주목하고 있다.

신채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lck#t1#롤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