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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국, 무대를 떠난 지 2년”…배우의 시간 흐려진 자리→묵직한 그리움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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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국, 무대를 떠난 지 2년”…배우의 시간 흐려진 자리→묵직한 그리움 남아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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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국이 긴 무대 뒤편으로 걸어 들어간 지 어느덧 2년이 흘렀다. 눈부시게 반짝였던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의 시간이 이젠 그리움이 돼, 배우를 사랑하던 모든 이들의 마음에 조용한 파문이 번진다. 갑작스러운 이별을 남겨놓고 떠난 그의 마지막 미소는 여전히 많은 이들 속에 잊히지 않는 흔적을 남겼다.

 

고 노영국은 연극, 드라마, 영화는 물론 직접 노래와 이야기를 녹였던 가수 활동까지 쉼 없이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본격적인 배우 인생을 시작한 그는, 여명의 눈동자, 대왕세종, 무신 등 수많은 명작의 의미 있는 순간을 책임지며 묵직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출연작이었던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는 강태민의 아버지이자 장숙향의 남편 강진범으로 등장, 삶의 무게를 간직한 인물을 그려내 시선을 모았다.

故 노영국  / 아크미디어
故 노영국 / 아크미디어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그는 1988년부터 꾸준히 자신의 이름으로 앨범을 내놓으며 음악에도 깊은 애정을 쏟았다. 최고의 연인, 사랑한다 내 인생, 당신은 가고 등 진심이 담긴 노래를 통해, 무대와 브라운관의 경계를 넘나드는 또 다른 서사를 대중에게 전했다.

 

삶의 뒤안길에서 그가 머문 자리는 밝은 미소와 따뜻한 인간미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슬픔 속에서도 세상과의 마지막 작별을 조용히 마무리했던 그의 결정처럼, 속 깊은 애도와 감사의 인사가 여전히 이어진다.

 

특별한 존재감을 남겼던 배우 노영국의 시간은 비록 멈췄지만, 두 딸과 남겨진 가족, 그리고 그를 잊지 않는 수많은 팬들의 마음에서 진한 흔적이 돼간다.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을 통해 연기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했던 노영국의 발자취는 지금도 동료와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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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국#효심이네각자도생#여명의눈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