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화이트 해커 육성”…스틸리언, SSL 6기 멘토링 지원자 모집
사이버 보안 기술 인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올해도 새로운 참가자를 받아,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보안 솔루션 기업 스틸리언이 주관하는 실전형 멘토링 프로그램 ‘스틸리언 시큐리티 리더’(SSL) 6기 지원자 공개 모집을 15일 시작했다. SSL은 단순 교육을 넘어 실전 해킹 역량을 갖춘 화이트 해커를 찍어내는 산학 연계형 모델로, 지난 4년간 74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업계 인력난 해법으로 주목받아왔다. 올해는 모바일 취약점 전문 기업 더스팟,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등이 파트너로 참여해, 국가 주도 인력 양성 생태계와의 연결 고리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이번 SSL 6기는 스틸리언·더스팟이 제시한 ‘오픈소스 코드 감사’,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제로데이(0-day) 발굴’, ‘모바일 기기 부팅 과정 및 시큐어부트 우회 취약점 분석’ 등 3가지 고난도 실무 주제를 놓고, 17세 이상 미취업자 중 기초 역량자를 대상으로 멘티를 3개월간 선발·육성한다. 멘티는 서류-온라인 면접 단계를 거쳐 다음달 24일 최종 선정된다. 멘토링 과정에서는 글로벌 수준 화이트 해커들이 직접 지도에 나서, 고도화되는 침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의 강점은 실습 중심 커리큘럼 및 연구 세미나를 통해 보안 트렌드를 포착하고, 참여자 개개인이 현업 프로젝트에 실질적으로 투입되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수료자는 협력 기관에서 운영하는 취업 연계 교육을 통해 산업 현장 진입로까지 이어진다. 삼성, SK 등 정보보호 기업 입사지원 시 가점을 받거나, KISIA 연계 직무 교육 참여도 가능해 출구전략이 대폭 확장됐다.
국가·기업·개인 정보 침해 위험이 실시간으로 현실화되는 ‘사이버 전쟁’ 환경에서, 국내 화이트 해커 육성과 공급망을 강화하는 움직임은 세계 주요국 보안 시장의 공통 과제로 대두됐다. 미국·영국 등도 정부-산학 협력 모델로 보안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화된 실습·멘토링이 글로벌 수준 보안 기술 경쟁력의 바로미터”라며, “국가 사이버 안보와 첨단 IT인재 양성의 결합이 산업 대전환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희찬 스틸리언 연구소장은 “지속적 해킹 위협 앞에서 화이트 해커의 실전 역량이 곧 국가 안보 자산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산학-정부가 네트워크를 확장해가기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산업계는 이번 6기 멘토링이 미래 보안 생태계 핵심 인재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