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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0.583, 가을 드라마 썼다”…키움, 설종진 지도력에 잃었던 자신감→후반기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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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0.583, 가을 드라마 썼다”…키움, 설종진 지도력에 잃었던 자신감→후반기 반전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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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하고 무거웠던 공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8월 들어 키움 히어로즈의 더그아웃에는 한 단계 뜨거운 분위기가 감돌았고, 선수들은 잃었던 자신감을 점차 되찾았다. 가을이 무르익던 9월, 7승 5패로 승률 0.583을 기록한 키움이 정규리그 후반기를 강렬하게 채웠다.

 

전반기 키움은 27승 3무 61패로 그라운드 위에서 고전을 거듭했다. 침체된 성적에 구단은 홍원기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결별하며 변화를 선택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설종진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은 살아났고, 강한 투지와 더불어 조직력까지 눈에 띄게 나아졌다.

“승률 0.583 상승세”…키움, 설종진 감독대행 체제 후반기 반전 / 연합뉴스
“승률 0.583 상승세”…키움, 설종진 감독대행 체제 후반기 반전 / 연합뉴스

무기력했던 초반과 달리, 후반기 키움은 19승 19패로 승률 5할을 지켰다. 시즌 전체 성적은 47승 4무 88패로 마무리됐지만, 강팀 반열로 올라선 팀 타율 0.270(리그 5위), 활기를 띤 도루와 작전 야구가 반전의 원동력이었다. 48경기에서 도루 41개, 희생번트 20개는 각각 리그 4위와 7위로 전반기와 뚜렷한 차별점을 보였다.

 

루벤 카디네스 등 외국인 주축 선수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마운드는 안정감을 이어갔고,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공격 전술이 빛을 발했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2군에서 팀을 다진 설종진 감독대행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감이 조직 전체로 퍼졌다. 빠른 적응과 실질적 변화에 내부 평가도 호의적으로 나타났다.

 

키움은 시즌 마지막 5경기를 앞두고 있다. 구단은 이달 말 정식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내며, 후반기 반전에 더한 준비로 내년을 바라본다. 가을의 저녁 햇살 못지않게 뜨겁게 달아오른 팀 응집력에, 팬들은 또 다른 역사를 기대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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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설종진#후반기반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