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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채 발행 확대 적절치 않다”…미국 재무장관, 기준금리·국채시장 파장 촉발
국제

“장기채 발행 확대 적절치 않다”…미국 재무장관, 기준금리·국채시장 파장 촉발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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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6월 30일, 미국(USA) 워싱턴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채 장기물 발행 정책과 인플레이션 전망,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인선 방향에 대해 발언했다. 이번 발언은 기준금리와 국채시장, 연준 리더십 구도 등을 둘러싼 시장의 불확실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현재 금리 수준은 과거 장기 평균보다 한 표준편차 이상 높아, 이 같은 환경에서 굳이 장기채 발행을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과거 재닛 옐런 장관의 단기채 중심 정책을 비판했던 베선트 장관이었지만, 취임 이후 전임자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 장단기 금리가 동반 하락할 수 있다"며, 물가 안정 상황에 따라 미국 국채시장 전체에 변화가 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美 재무장관 "현 금리서 장기채 발행 확대 않겠다…인플레이션 완화 기대"
美 재무장관 "현 금리서 장기채 발행 확대 않겠다…인플레이션 완화 기대"

미국(USA)은 2022년 이후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맞물리며 경제·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국면을 겪어왔다. 옐런 전 장관 재임기에는 단기물 위주의 자금 조달이 이어졌지만, 베선트 장관이 취임하면서 채권 만기 구조의 변화 가능성이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장기금리 부담이 큰 현 환경 아래에서 추가 장기물 발행을 경계하며, 재정 운용의 신중 기조를 확인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정책과 관련해 베선트 장관은 “연준이 현재 금리를 동결한 채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통화 당국의 행보에 대한 불만도 내비쳤다. 2022년 당시 연준은 신속한 금리 대응에 실패했다고도 평가했다. 관세의 인플레이션 파급효과에 대해선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일시적일 것”이라며 최근 논란을 일축했다.

 

연준 차기 의장 인선은 글로벌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베선트 장관은 "내년 1월 연준 이사 한 자리가 비게 되고, 이 인사가 5월 파월 의장 퇴임 이후 차기 의장이 될 수도 있으며, 또 현 이사 중에도 후보가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트럼프 행정부 때 임명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잠재적 후임으로 거론된다. 월러 이사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하며, 통화정책의 전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베선트 장관의 이번 발언이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 연준 리더십 교체 그리고 미 국채시장 운용 전략에 변수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 수장 인선 과정을 둘러싼 정치·경제적 파장도 계속 조명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 정책과 미 국채 금리 방향성, 차기 의장 인선은 2025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의 최대 변수”라며, 베선트 장관의 공개 입장이 국제 자본 유입, 달러 가치, 세계 증시에 상당한 파급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관계와 글로벌 금융 질서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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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베선트#미국재무부#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