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차무식, 칼리즈 재등판”…최민식, 700억 신화→인생 역전의 판 흔들다
밤을 뚫고 번져가는 카지노의 불빛 아래, 최민식의 차무식은 다시 한 번 인생의 승부수를 던졌다. ‘카지노’에서 차무식은 북파공작부대 자원부터 카지노계의 신화까지, 벼랑 끝을 넘나들며 전설을 다시 썼다. 젊은 날의 불안과 방황을 지나 마닐라의 위태로운 거리에서 민석준 회장의 채권을 회수하는 장면, 우 사장과의 치열한 기싸움은 무식의 새로운 판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이상철을 매개로 서태석과 손을 잡은 뒤, 에이전트 제도와 롤링, 콤프 등 신사업 전략을 전격 도입한 차무식은 업계 판도를 바꿔놨다. 고객 기여도와 신용을 수치화하며 차별화된 시스템을 선보인 그의 감각은 곧 700억 신화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긴장감이 번지는 호텔의 화려한 조명 아래, 전설의 트로피를 건네받는 순간은 긴 여정 끝에 피어난 집념의 무게를 실감케 했다.

그러나 올라간 만큼 긴장도 더해졌다. 차무식은 대통령 아들과의 결탁까지 손을 넓혔으나, 정권 교체와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면서 또 다른 풍랑을 마주했다. 민 회장과의 동행, 칼리즈 카지노 경영권을 손에 넣는 과정은 빛과 어둠을 넘나드는 승부 세계의 불확실성을 보여줬다. 서태석, 김소정, 필립, 고영희 회장, 조윤기 영사 등 각기 다른 욕망의 인물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카지노’는 더욱 복잡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차무식의 서사는 한 사람의 승부만이 아니라 시대의 질곡과 인간의 집념,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서사로 다가왔다. 과거 북파공작부대에서 몸을 던졌던 그의 어둠이 현재의 카리스마와 단단한 내공이 돼 돌아왔다. 순간 최고 시청률 5.7%를 달성한 이 특별한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의 힘을 각인시켰다. 범죄 액션의 틀을 넘어 삶의 근원적 질문에까지 다가서는 차무식의 시선과 집념, 순간마다 흔들리는 판의 서사가 깊은 울림을 남겼다.
쉽게 끝나지 않는 커다란 판 흐름 속에서 두 번째 카지노 사업과 형사 오승훈과의 숨 막히는 심리전, 그리고 에이전트 제도의 변화까지, ‘카지노’의 다음 장은 예측불허의 긴장과 기대를 더하고 있다. 차무식이 다시 내딛는 걸음, 새 인물들의 등장이 빚어내는 팽팽한 시공은 여전히 밤의 도시에 스며들며, 어떤 승부가 이어질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카지노’의 다섯 번째 에피소드는 7월 18일 목요일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