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기술 해자 전략 가속”…중장기 R&D 집중→경쟁력 도약 전망
LG유플러스가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해자(Moat) 전략을 본격화하며, 통신·IT 산업 내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마곡사옥에서 개최된 전사 타운홀미팅을 기점으로,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적 기술 역량 확보”를 기업 경영의 중심축으로 제시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집중 투자할 ‘Winning R&D’의 비전을 구체화하며, 시장 내부에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하려는 선제적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주도적으로 성과를 발표하고 경영진과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통신 서비스 ‘익시오(ixi-O)’, 외국인 고객 세그먼트 공략,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설계·구축·운영, 그리고 양자보안 기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U+SASE’와 ‘알파키’ 등 네 가지 주요 혁신사례가 소개됐다. 각 사례별 담당 부서가 직접 영상으로 설명함으로써 현장 전문가의 실무 경험과 도전적 노력이 생생히 공유됐다. AI 비즈콜과 음성 ARS 개인화 등은 고객 세분화와 맞춤형 서비스 전략의 진화를 보여주며, 마곡사옥 R&D 인력의 역량이 집약된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LG유플러스는 핵심 기술 분야에 자원을 집중적으로 배분하며, 시장 내 ‘Winner Takes All’ 구도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홍 사장은 “Winning R&D 전략의 실현을 위해 미래 사회의 가치와 차별화 가능성이 뚜렷한 핵심 ‘Winning Tech’만을 선별해 선택·집중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3B(Build·Buy·Borrow) 역량 확장도 주문했다. 이는 단순 개발이 아닌, 외부 역량 도입과 협력을 병행하는 개방적 혁신 모델로, 글로벌 ICT 시장에서도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적 해자를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현장에서는 “기술적 해자 전략이 구체적 고객가치로 이어지려면, 개발·운영 전반에 걸친 조직적 실행력과 개방적 소통문화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수렴됐다. LG유플러스는 TAP 등 오픈채팅, 사내 SNS(TRIGO)를 통한 수평적 논의와 자율적 참여 확장에 방점을 두고, 미래 기술 패러다임의 주도적 혁신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