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0% 넘게 급락”…한화솔루션, 대규모 매도세에 휘청
한화솔루션이 30일 장중 10%를 넘는 급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9분 기준 34,050원에 거래되며 전날 대비 4,050원(10.63%)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한화솔루션은 개장 직후부터 약세를 보였고, 오후 들어 낙폭이 더욱 커졌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37,700원으로 시가를 시작해 장중 한때 33,9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거래량은 610만 주를 넘었고, 거래대금은 2,182억 3,300만 원 수준을 기록하며 대형주 중에서도 이례적인 규모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기관 중심의 매도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동반 순매도가 낙폭 확대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의 급락을 최근 태양광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성 둔화 우려,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동성, 일시적 투자심리 위축 등 중장기 불확실성과 연관 짓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태양광, 화학 등 주력사업의 업황 둔화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몇 년간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 화학부문에서 사업을 다각화하며 지속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업계에서는 최근 실적 추이와 투자 확대가 단기적으로 재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국제 유가 하락 및 원가 부담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와 산업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은 태양광 및 에너지 산업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한화솔루션 등 대형사의 성장 동력 확보에 직간접적으로 힘을 실어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기조 등 외부 환경이 맞물리며 시장 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반등, 신재생에너지 정책 강화 등 호재가 본격화되지 못할 경우 한화솔루션의 단기 반등 가능성은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결국 태양광·화학 산업 구조조정과 시장 확대 양측면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 의견이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