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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회원이 된 지코·범주”…K팝 물결, 권위의 벽을 두드리다→글로벌 음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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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회원이 된 지코·범주”…K팝 물결, 권위의 벽을 두드리다→글로벌 음악계 긴장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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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지코, 범주, 허윤진을 비롯한 하이브 뮤직그룹의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들이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의 정식 투표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연이은 쾌거는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K팝 진영의 위상이 어디까지 도달했는지 예고하는 상징적 사건이 됐다. 멀게만 느껴졌던 그래미 어워즈의 문이 점진적으로 K팝 아티스트와 창작자들에게 넓혀지는 변화의 조짐을 또 한 번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지코는 ‘스팟!(SPOT!)(feat. JENNIE)’, ‘아무노래’ 등으로 차트 정상을 접수하며 음악적 고유성과 저력을 인정받았다. 범주는 세븐틴을 포함한 다양한 아티스트의 히트곡을 다수 탄생시키며, 음악저작권협회 저작권대상 3관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세븐틴의 우지와 버논은 200여 곡, 100여 곡이 넘는 저작물 등재로 음악적 다작과 도전을 증명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은 대표곡 제작과 동시에 솔로 활동으로 국내외 팬들의 아낌없는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래미의 문 넓혔다”…지코·범주·허윤진,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합류→K팝 영향력 증명
“그래미의 문 넓혔다”…지코·범주·허윤진,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합류→K팝 영향력 증명

엔하이픈 정원은 리더로서 팀이 K팝 톱 티어 그룹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했고, 르세라핌 허윤진은 미니 4집 ‘미치지 못하는 이유’ 메인 프로듀싱을 비롯해 자작곡, 앨범 작업에 적극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저력을 넓혔다. 캣츠아이의 다니엘라, 라라, 마농, 메간, 소피아, 윤채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K팝식 제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신드롬적 반향을 일으켰고, 이 과정에서 두 번째 EP ‘뷰티풀 카오스’로 빌보드 앨범차트 4위라는 기록을 수립해 입지를 굳혔다.

 

프로듀서진인 슬로우 래빗, 슈프림 보이, 원더키드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앤팀, 아일릿, 캣츠아이 등과의 협업을 통해 다수의 글로벌 히트곡을 세상에 내놓았다. 대표적으로 방탄소년단의 ‘DNA’, ‘마이크 드롭(MIC Drop)(Steve Aoki Remix) (Feat. Desiigner)’, ‘아이돌(IDOL)’, 제이홉의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up)(feat. Becky G)’, 지민의 ‘셋 미 프리 파트 투(Set Me Free Pt.2)’, 르세라핌의 ‘이지’, ‘크레이지’, 아일릿의 ‘마그네틱’, 캣츠아이의 ‘날리’ 등은 미국 빌보드 ‘핫 100’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 음악시장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매해 동료 평판 및 업적 기반의 엄격한 심사로 신입 회원을 선발해 왔고, 이번 합류를 계기로 하이브의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들은 그래미 어워즈에서 직접 투표권을 행사할 자격을 손에 넣었다. 하이브 뮤직그룹 측은 아티스트와 프로듀서의 성장을 위한 지원과 함께 회원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하이브 16인의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자격 부여는 그래미 어워즈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첫 투표권이 부여되는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 미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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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레코딩아카데미#범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