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240% 급증”…비에이치아이, 글로벌 HRSG 수주 호조에 목표주가 상향
비에이치아이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증권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IBK투자증권은 비에이치아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HRSG(배열회수보일러) 시장에서의 강력한 수주 경쟁력과 중동·동남아시아 주요 지역의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적 성장의 배경이라고 설명한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HRSG 글로벌 수주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며 “중동과 동남아시아 LNG 복합화력 프로젝트 확대 등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에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바·카심 프로젝트 매출 반영과 루마2·나이리야2 신규 프로젝트 실적 추가가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비에이치아이가 최근 두산에너빌리티와 체결한 국내 LNG 복합화력 발전설비 계약과 더불어 올해 안에 국내외에서 1~2건의 신규 수주를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원자력 부문에서는 신한울 3·4호기의 보조기기 매출이 3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나, 초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EPC 사업도 실적 호조에 힘을 더하고 있다. 2분기에는 포항·광양 제철소 발전설비 EPC 부문에서 매출이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하반기에는 수원열병합발전소 관련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비에이치아이의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693억 원, 영업이익은 20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6.2%, 240.9% 급증했다. HRSG 부문의 호조가 실적 전체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2조3,33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9% 늘어나, 향후 성장 드라이브에도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비에이치아이의 높은 수주 성장세와 글로벌 EPC·발전플랜트 시장 확장세를 감안할 때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한 낙관론을 내놨다.
향후 실적 추이는 중동·동남아 전력 프로젝트 진행 속도, 추가 국내외 수주 성과 등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