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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북핵·경제협력 공조 논의”…박윤주·루비오·이와야 회담, 대중 견제 메시지 무게
정치

“한미일, 북핵·경제협력 공조 논의”…박윤주·루비오·이와야 회담, 대중 견제 메시지 무게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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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경제를 둘러싼 긴장감 속에 한미일 3국이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개최되는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7월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며, 동북아의 필요와 대중국 견제 구도가 재확인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11시)부터 3국 외교장관회담에 돌입했다. 이번 회담은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일정에 맞춰 이뤄졌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이 미완료되면서 박 차관이 3자 협의에 나서게 됐다.  

외교부 측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정세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북핵 대응과 경제적 협력 강화 방안이 핵심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식 안건 외에도 최근 한미일 회담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대만해협 및 양안 문제 등 대중국 견제 성격의 메시지가 이번에도 공유될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박윤주 차관이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별도의 시간을 할애해 한미 간 관세 협상에 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직접 전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양국에 관세 발효 시점을 8월 1일로 미루겠다는 서한을 전달하며 무역환경 변화가 이어지는 상황과 맞물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미일 3자 협력 틀이 남북 문제 뿐 아니라 통상, 안보, 대중국 대응에 있어 더욱 강화된 메시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별도의 외교장관 공동성명 채택 여부도 이번 회담의 변수로 부상했다.  

 

이번 3국 회담은 지난 4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 계기 개최 후 약 3개월만으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 회동은 202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한미일 간 공조가 한반도 안보와 통상 질서 유지에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이번 회의 결과가 향후 동북아 정세 및 한미일 삼각 외교 전략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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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주#한미일외교장관회의#루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