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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장중 1% 약세”…외국인·기관 매도에 17만 원대 하락
경제

“삼성SDI 장중 1% 약세”…외국인·기관 매도에 17만 원대 하락

최영민 기자
입력

6월 26일 삼성SDI 주가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세 속에 17만 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투자 심리 위축과 실적 악화 우려가 지속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고평가 부담이 주가 흐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가운데 실적 개선 모멘텀 부재가 약세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분 기준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1.03%) 내린 17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 177,000원에서 출발한 뒤 고가 178,7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저가 173,200원까지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거래량은 약 24만 주, 거래대금은 4,388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출처=삼성sdi
출처=삼성sdi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가 두드러졌다. 외국계 창구에서는 약 4만 2천 주의 매도 물량이 출회됐고, 기관 투자자도 전일 기준 4만 6천 주 이상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섰다. 주요 거래원은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 신한투자증권 등으로 나타났다.

 

실적 측면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 1분기 삼성SDI는 영업이익 -434억 원, 순이익 -216억 원으로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는 -3,050원, 주가수익비율(PER)은 118.82배로 높게 나타나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1배, 배당수익률은 0.56%에 머물렀다.

 

52주 최고가는 385,249원, 최저가는 157,700원으로, 현 주가는 저점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28.25%로 집계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실적 악화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되지 않는 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적 반등 신호 이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와 외국인 수급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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