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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윤 ‘트롯챔피언’ 가리랑 쇼크”…국악 본능, 폭발→무대 뒤 전율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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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윤 ‘트롯챔피언’ 가리랑 쇼크”…국악 본능, 폭발→무대 뒤 전율 남겼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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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이 빛나는 조명이 머문 무대 위에 홍지윤이 등장하자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강렬하게 뻗은 흑발 생머리와 섬세하게 다듬은 짧은 앞머리, 고전적인 한복 상의와 현대적인 핫팬츠의 조화 속에서 그녀는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품었다.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여유로운 자세, 빈틈 없는 안무는 무대를 입체적인 감정으로 가득 채웠다.

 

‘트롯챔피언’에서 선보인 ‘가리랑’ 무대는 이날 홍지윤만의 확신으로 단단히 채워졌다. 인형을 연상시키는 비주얼과 트로트를 벗어난 색다른 패션, 기존 무대와는 전혀 다른 독특한 스타일링에 관객은 한순간도 눈길을 떼지 못했다. 무엇보다 무대 중앙의 존재감은 단단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에너지로 폭발했다.

“현장 사로잡은 폭발적 무대”…홍지윤, ‘트롯챔피언’ 가리랑→팬들 열광 / MBC ON
“현장 사로잡은 폭발적 무대”…홍지윤, ‘트롯챔피언’ 가리랑→팬들 열광 / MBC ON

음악이 울리자 홍지윤 특유의 힘있고 맑은 목소리가 공간을 진동시켰다. 파워와 유연함을 오가는 음색, 화려하게 어우러진 안무와 함께 일렁이는 표정 연기가 무대를 생기로 물들였다. 댄서들과 완벽하게 호흡하는 장면마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성이 쏟아졌다. 넓은 성량과 폭발적 가창력은 곡의 흥을 배가시키며 흡입력 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가리랑’은 국악 느낌이 짙게 밴 트로트 신곡으로, 윤명선 작곡가가 혼을 담아 쓴 가사와 멜로디가 빛난다. 국악을 전공한 홍지윤의 깊은 해석, 독보적 음색이 곡에 완벽하게 스며들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강렬하게 꽂히는 멜로디, 공감대를 자극하는 가사는 듣는 이를 매혹시켰고, 홍지윤의 감정 연기와 카리스마는 ‘가리랑’의 주제를 뚜렷이 새겼다.

 

무대 뒤에는 오랜 국악 경험에서 비롯된 내공, 그리고 자신감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관객과 팬을 단숨에 사로잡는 시원한 창법과 강렬한 퍼포먼스는 홍지윤 만의 매력을 새롭게 각인시켰다. 또한 김연자와 함께 일본 대표 엔카방송 ‘인생, 노래가 있다’ 출연,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 다양한 방송에서도 트로트 한류의 새 얼굴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조명이 하나둘 내려앉은 후에도 관객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가리랑’의 선율이 깊게 남았다. 한 무대의 여운, 그 속에 깃든 전통과 현대의 긴장감 그리고 홍지윤이 쌓아올린 진정성이 오랫동안 잔상처럼 번졌다. 이어지는 무대와 방송들을 통해 더욱 새로운 얼굴로 변주될 홍지윤의 여정이 팬들의 기대 속에 계속되는 중이다. ‘트롯챔피언’에서 펼쳐진 가리랑 무대는 오는 주에도 각종 플랫폼에서 다시 볼 수 있어 팬들의 만남이 이어질 전망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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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윤#트롯챔피언#가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