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ETF 도입 적극 검토”…태국, 암호화폐 자산 혁신에 시장 주목
현지시각 기준 3일, 태국(Thailand)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알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본격 검토한다고 밝혔다. 기존 비트코인 ETF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더리움(ETH), 솔라나(Solana) 등 주요 암호화폐를 포함한 상품 개발이 논의되면서, 태국은 동남아 디지털 자산 투자 정책 변곡점에 진입했다. 이번 조치는 아시아 10대 경제권 중 하나인 태국이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화와 활력 제고를 동시에 노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핵심 당국자인 포르나농 붓사라트라군 사무총장은 “단일 자산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암호화폐를 포괄하는 ETF 제공이 필요하다”며, 보다 폭넓은 투자 기회와 시장 신뢰 회복에 방점을 뒀다. 이에 따라 현지 자산운용사들은 기존 비트코인 상품 외에도 이더리움, 솔라나 등 알트코인을 추종하는 ETF 발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배경에는 젊은 투자자들의 분산투자 수요와 전통적 금융과 블록체인 산업의 결합 가속화 필요성이 자리한다. 태국 SEC가 현지 및 해외 규제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점도 주목된다. 과거 동남아 지역에서는 암호화폐 규제 미비와 투자 환경 불확실성이 문제로 지적돼왔으나, 태국은 이번 조치로 디지털 자산 허브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알트코인 ETF가 승인될 경우 태국이 규제된 암호화폐 투자 분야에서 선도 국가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태국이 제도권 금융과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시도에서 중요한 시험대에 섰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알트코인 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우려하며 실효성 있는 투자자 보호 장치가 필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향후 태국 SEC가 어떠한 기준과 범위로 알트코인 ETF 허용에 나설지 여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업계 일각은 글로벌 자본 유입 및 시장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는 반면, 규제 리스크와 투자자 피해 방지 장치 마련이 선행 과제라고 본다. 이번 논의가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권 편입과 시장 혁신 흐름에 분수령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