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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유임 결정은 농민에 대한 배신”…농민단체, 대통령실 앞 집회로 격돌
정치

“송미령 유임 결정은 농민에 대한 배신”…농민단체, 대통령실 앞 집회로 격돌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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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 결정이 농민단체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재명 정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 간 갈등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고조됐다. 유임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지며 향후 농정 방향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30일 오후 2시,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축인 ‘농민의길’ 소속 단체들이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1차 전국 농민결의대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500명이 모인 현장에서, 송미령 장관 유임에 대한 농민단체의 분노가 표출됐다.

권혁주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연단에 올라 “이재명 정부가 농민들에게 주는 첫 번째 선물이 어떻게 송미령이 될 수 있느냐”며 정부 인선의 방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도 “송 장관 유임은 농민과 광장과 빛의 혁명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농민이 없는 농정이 있을 수 없다. 이 싸움에 승리해야 남태령 투쟁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도로에 앉아 ‘내란농정 즉각 청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송미령 장관 유임 철회와 농정 개혁을 요구하는 피켓을 높이 들었다. 비판의 강도가 높아지자 대통령실과 정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으나, 농민계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제기됐다.

 

농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정부의 농정 정책과 인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갈등 해소와 농업계의 신뢰 회복을 위한 소통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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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의길#송미령#전국농민회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