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후임 논의 본격화”…애플, CEO 교체설에 시장 긴장 고조

현지시각 11일, 미국(USA)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Apple)’이 팀 쿡 CEO의 65세 생일을 앞두고 후계자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공식 은퇴 입장은 나오지 않았으나, 순조로운 리더십 승계를 위한 준비가 조용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팀 쿡은 고(故)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2011년부터 CEO를 맡아왔다. 쿡의 장기 재임 기간 동안 애플 주가는 약 18배 급등했으며, 주력 사업인 아이폰 외에 구독형 서비스·웨어러블·페이먼트·엔터테인먼트 등 다각화에 성공했다. 쿡 체제에서 애플 워치와 애플TV+ 등 신사업을 선보이며 브랜드 영향력을 확장해왔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임으로는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애플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터너스는 내년 쿡이 CEO에 올랐던 당시와 비슷한 50세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등 공식 무대를 통해 대표 얼굴로 부상하는 중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터너스의 장기 리더십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쿡의 후임 1순위로 거론되던 제프 윌리엄스 전 COO는 올해 초 자리에서 물러나 연말 은퇴를 앞둬 사실상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이외에도 56세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62세 그렉 조스위악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 등이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업계는 애플의 향후 비즈니스 전략 변화와 주가 흐름, 글로벌 테크 업계 지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쿡의 장기 재임 덕분에 애플이 신제품 및 신시장 진출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승계 이슈가 투자 판단에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등 주요 매체도 “애플 리더십 교체는 전 세계 IT 산업 재편 움직임의 신호탄”이라며 보도했다.

향후 쿡의 65세 생일을 전후한 공식 리더십 관련 발표와, 연말 인사 변동 여부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애플의 리더십 변화가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