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업무 절반 대체”…미국 세일즈포스 CEO, 글로벌 인력 감축 가속에 구조조정 파장
현지시각 26일, 미국(USA)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고객관리 솔루션 기업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전체 업무의 30~50%를 인공지능(AI)이 수행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정책 변화는 미국 IT 업계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 인력 구조와 노동시장에 직접적 충격을 전하고 있다. AI가 기업 일상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는 현상이 주요 IT 기업을 중심으로 현실화되는 배경이 주목된다.
이번 발표는 베니오프 CEO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세일즈포스 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 AI가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며 AI 중심 업무 전환 추세를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시작됐다. 그는 “AI가 회사의 반복적ㆍ정형적 작업을 맡으면서 직원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하게 됐다”며, 실제로 기존 인력이 수행하던 일의 상당 부분이 빠르게 AI로 대체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일즈포스는 올해 초 1천명대 감원을 단행한 데 이어, 앞으로 엔지니어 신규 채용도 점진적으로 축소할 계획임을 재확인했다.

AI에 따른 고용 변화는 세일즈포스 외에도 주요 산업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Amazon)의 앤디 재시(Andy Jassy) CEO는 임직원 대상 메시지에서 “향후 수년 내 사무직에 대한 대규모 AI 도입이 전사적 인력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MS(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역시 올해 5월 약 6천명 규모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내달 추가 추가 감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챗GPT 경쟁사인 앤스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도 “5년 안에 AI가 신입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을 대체, 실업률이 2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더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 움직임은 미국(USA) 실리콘밸리를 필두로 글로벌 IT업계 전반에 파급력을 확대하고 있다. 베니오프 CEO는 “세일즈포스의 AI 정답률이 약 93%에 도달했다”며, 방대한 데이터와 메타데이터 축적이 경쟁사보다 높은 정확도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00% 완벽한 AI 정확도는 비현실적”이라며 기술 한계도 덧붙였다. 세일즈포스는 인적 개입 없는 AI 기반 고객 서비스 솔루션 공급에 전략적 집중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미국 주요 매체는 “세일즈포스 등 실리콘밸리 선두 기업의 AI 대전환이 노동시장 재편의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일자리 자동화 추세가 기업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 점에 한편, 대규모 실업과 고용불안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산업구조 변화와 맞물려 IT업계 인력감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AI가 야기할 일자리 변동과 실업 증가에 대한 사회적, 정책적 대비가 시급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이번 세일즈포스의 AI 업무 전환 및 구조조정이 향후 글로벌 고용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