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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9년 만의 귀환”…윤혜진, 고요한 감사→기적 같던 한마디에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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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9년 만의 귀환”…윤혜진, 고요한 감사→기적 같던 한마디에 울림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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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여름 햇살 사이로 배우 엄태웅의 조용한 변화가 세상에 스며들었다. 오랜 시간의 기다림 끝에 영화 ‘아이 킬유’로 배우로서의 이름을 다시 꺼내 든 엄태웅, 그리고 그 곁에서 변함없는 지지와 따뜻함을 보여준 윤혜진이 진심 어린 소감을 내비쳤다.

 

엄태웅은 지난 2016년 사생활 논란 이후 긴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성매매 혐의로 약식 기소돼 배우 인생은 잠시 멈춤표를 찍었다. 오랜 침묵과 성찰의 시간을 견딘 뒤, ‘아이 킬유’로 드디어 연기 인생의 두 번째 막을 열었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전하고 있다.

엄태웅 / 서울, 장호연 기자
엄태웅 / 서울, 장호연 기자

이 기적 같은 복귀의 순간에 가장 크게 마음을 연 것은 다름 아닌 아내 윤혜진이었다. 그녀는 “내게 일어난 일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그 일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말로 스스로 다잡은 마음의 태도를 드러냈다. 소중한 가족과 팬들에게 “모든 건 여러분 덕분”이라는 고백을 남기며 진심을 담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무엇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작으로 오른 영화의 GV 상영일과 자신의 어머니 생일이 맞물리는 운명적인 하루가 더욱 특별한 감동을 준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3년 결혼해 딸 지온 양과 온기를 나누고 있는 두 사람의 시간은 지난 세월의 무게만큼 더욱 단단해졌다. 지난 2020년에도 윤혜진은 “남편이 연기를 다시 하면 좋겠지만, 안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와이프가 용서했으면 된 것이니 남의 일에 말을 안했으면 좋겠다”며 묵직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엄태웅의 9년 만의 복귀작 ‘아이 킬유’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관객과 처음 만난다. 이번 영화의 GV는 7월 9일 진행될 예정이며, 이로써 오랜 기다림 끝에 배우와 관객 모두에게 새로운 출발의 포문을 여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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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윤혜진#아이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