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5억 토지 매입 계약 철회”…삼양식품, 용산 대신 남산N타워로 사옥 이전
삼양식품이 7월 30일 이사회에서 용산구 한강로 2가 소재 1,035억 원 규모 토지 및 건물 매입 계약을 최종 철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회사의 전략적 방향 전환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식품업계는 이번 철회가 부동산 리스크 축소는 물론 신성장동력 확보와도 맞물려 있다고 평가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장기 투자와 사옥·임대사업 용 부동산 취득 계획을 공시했으나, 올해 4월 말까지 거래 성사에 필수적이었던 개발 조건이 매도인에 의해 충족되지 않아 계약 해지가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확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이 인근 더 넓은 부지를 확보하려 했고, 매도인이 개발 문제를 시한 내 마무리하지 못해 거래가 무산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삼양식품의 본사(성북구 하월곡동)는 2023년 4월 서울시 재개발 지정에 따라 이전이 불가피해지며, 용산 토지 매입 계획이 부각됐었다. 하지만 매입이 좌초되면서, 회사는 사옥을 중구 충무로2가 남산N타워로 옮기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새 위치는 외국인 관광객 유동량이 많은 명동 인근에 위치해, 글로벌 소비자 접점 확대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으로 토지 개발 실패에 따른 단기 비용 부담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관광 상권 입지를 활용한 신성장동력 창출 전략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 차원의 별도 부동산 대책이나 정책 변화는 직접 언급되지 않았으나, 식품업계에서는 이 같은 의사결정이 유사 사례로 확산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양식품이 향후 내실경영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