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5로 구현한 중세 좀비 생존”…오션드라이브, 게임스컴 출격 → 글로벌 인디게임 경쟁 주목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오픈월드 생존게임 기술이 글로벌 인디게임 시장의 패러다임을 재정의하고 있다.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은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이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5’에 공식 출품된다. 지난해 첫 공개에 이은 두 번째 게임스컴 진출로, 업계는 이번 시연이 글로벌 게이머 저변 확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14세기 영국 도시 ‘버밍엄’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차세대 그래픽엔진 언리얼5를 활용해 몰입형 세계 구성을 구현했으며, 생존 전략과 탐험, 직접적 전투가 결합된 게임플레이가 핵심이다. 이 게임은 쇠스랑, 도끼, 벌목도구 등 중세 시대 실물 도구를 무기로 대신 사용해, 총기 중심의 기존 좀비물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침구, 조리도구, 책상 등 다양한 오브젝트 활용과 장애물 구축 과정에서 창의적 접근을 강조, 탄탄한 서바이벌 게임 수요층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인디게임 시장에서 오픈월드와 생존장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는 ‘갓 세이브 버밍엄’을 PC 플랫폼(스팀 얼리액세스)을 시작으로, 향후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등 콘솔 전용 정식 출시도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게임스컴 시연은 현장 피드백 반영과 게임의 완성도 제고에 중점을 둔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유통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이번 출품을 세계 시장 마케팅 강화의 포석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는 언리얼 엔진을 통한 고몰입도 그래픽, 그리고 중세 영국 도시의 독특한 공간감이 주요 강점으로 부각된다. 북미·유럽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좀비 및 생존 시뮬레이션 장르 내에서, 무기 시스템과 오픈월드 구조 차별화가 시장 내 포지셔닝 결정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들도 Gamescom·E3 등 대형 박람회를 활용한 실시간 사용자 피드백을 제품 성능 개선에 활용하고 있어, 이번 출품 결과가 출시 일정 및 최종 게임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플랫폼 확대에 따라 퍼블리싱·상표권 관리, 지역별 인증 및 현지법(게임물등급분류 등) 이슈도 과제로 지적된다. 특히 개인 데이터 규제, 콘텐츠 검열 등 주요 국가의 게임산업 정책 변화가 출시 타이밍과 마케팅 효과에 직결될 수 있다.
김희재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대표는 “창의적 세계관과 개발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장르적 재미를 주는 글로벌 타이틀로 완성하겠다”고 밝혔으며, 업계는 ‘갓 세이브 버밍엄’이 실제 시장 론칭 시 중견 국내 개발사들의 글로벌 전략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질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차별화된 게임 구조가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