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3,600선 돌파 전망”…코스피, 정책 모멘텀 속 하반기 변수와 시장 전환점
경제

“3,600선 돌파 전망”…코스피, 정책 모멘텀 속 하반기 변수와 시장 전환점

신유리 기자
입력

여름의 시작과 함께 시장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리스크와 희망이 교차하는 흐름 위에서, 코스피가 다시 한 번 가파른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감싸고 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이사는 6월 24일 열린 ‘하반기 증시 전망’ 간담회에서 2024년 하반기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3,600선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시장에는 현재 미국 관세 유예 종료, 미국 예산안 협상, 신용등급 하향 위험이라는 불확실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으나, 상법 개정을 비롯한 정책 모멘텀과 함께 다시 회복의 서사가 준비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코스피, 정책 모멘텀에 내년 상반기 3,600 전망…하반기 단기 조정 우려
코스피, 정책 모멘텀에 내년 상반기 3,600 전망…하반기 단기 조정 우려

2023년 일본의 TOPIX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단행한 후 PBR이 1.1배에서 1.5배로 오르며 36% 상승한 선례에 주목하면, 코스피 역시 상법 개정 이후 같은 성장 궤적에 올라탈 가능성이 제시됐다. 김 이사는 코스피의 PBR이 1.2배에 이르면 3,536포인트까지 도달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벤처투자촉진법과 연구개발 세액공제 확대 등 정책은 코스닥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도 더했다.

 

그러나 7월 9일로 예정된 미국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비롯해, 미국 신용등급 하락과 예산안 협상 지연 등 대외 변수는 하반기 증시 변동을 일으킬 핵심 원인으로 남아 있다. 김 이사는 “관세 강화는 쉽지 않은 과제이며, 협상 시간의 부족으로 유예 연장이 나올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4분기 주요 이벤트가 지나간 뒤에도 코스피는 당장 매도할 국면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투자자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실현할 주체로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 흐름의 신뢰에 주목하고 있다. 김 이사는 “수출 회복, 관세 완화, 기업 이익 증가와 첨단 산업 기술력의 확대가 근간이 돼야 하며, 그 흐름의 중심에는 삼성전자 상승이 자리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코스피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고착될 우려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첨단 기술력과 혁신 역량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더욱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경제의 흐름은 거듭되는 불확실과 가능성 사이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는 대내외 정책과 글로벌 변수, 그리고 삼성전자와 같은 핵심 기업의 운명에 따라 코스피의 서사가 새롭게 쓰여질 것이다. 투자자와 기업, 그리고 실물 경제의 주체들에게는 불확실성을 넘어설 준비와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다음 분기 주요 정책 발표와 미국 거시지표의 변동은 한국 증시의 방향을 더욱 뚜렷하게 가늠하게 할 전망이다.

신유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코스피#삼성전자#김병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