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동남아 정조준”…티앤알바이오팹, 태국 H&B와 스킨케어 론칭
티앤알바이오팹이 태국 H&B 기업과 손잡고 고기능성 스킨케어 신제품을 출시하며 K-뷰티 산업의 해외 진출 구도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태국계 미국 배우 프라야 룬드버그가 설립한 수퍼바이오와 함께 클렌저 팩, 모이스처라이저, 세럼 등 3종 스킨케어 제품 개발 및 론칭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는 이 같은 협력이 K-뷰티 맞춤형 성분과 동남아 유통망 결합의 첫 사례로 주목한다.
이번 신제품에 적용된 프로바이오틱스, 비건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 뉴로펩타이드 원료는 장벽 재생, 항노화, 보습에 특화된 고기능성 바이오 성분으로, 실험실 기반 연구에서 피부 개선 효과가 기존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비건 PDRN은 동물성 대신 식물 유래 방식을 사용해 피부 안전성과 MZ세대 수요를 모두 겨냥했다.

제품 생산은 티앤알바이오팹의 화장품 자회사 블리스팩이 담당한다. 출시 시점은 올해 4분기, 우선 태국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이고 점차 동남아 전체와 미국 시장까지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퍼바이오는 태국 현지의 식물성 원료 전문성과 유통 인프라를 결합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는 맞춤형 바이오 소재와 친환경·비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K-뷰티 기업들의 현지화 전략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일본, 프랑스 등 경쟁국 역시 현지 특화 제품으로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한편, 바이오 융합 화장품은 규제 단계에서 각국 식품의약품 및 위생 당국의 인증이 필수적이다. 국내 기업도 식약처 기준과 태국 위생청 등의 인증을 선진적으로 통과하면서 기술 실증 및 상용화 문턱을 낮추고 있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는 “고기능성 스킨케어 라인은 태국을 넘어 동남아,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개발·생산·유통 협력이 뷰티 사업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협력이 국내 바이오 화장품의 글로벌 안착과 K-뷰티 산업의 동태를 가늠하는 사례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