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전 안타로 불 지핀 10경기 연속”…김하성, 시즌 2득점 맹활약→애틀랜타 9연승 질주
트루이스트 파크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김하성은 차분하게 자신만의 리듬을 이어갔다. 힘차게 가동된 애틀랜타의 타선과 어우러진 그는, 2회 선두타자로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10경기 연속 안타라는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이어진 기회마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2득점까지 올려, 애틀랜타가 쌓아올린 9연승의 중심에서 확고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23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애틀랜타는 11-5로 대승을 거두며 시즌 74승 83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의 자리를 지킨 가운데, 김하성은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 초, 워싱턴 선발 매켄지 고어의 체인지업을 정확히 받아쳐 좌전 안타에 성공한 김하성은 곧바로 후속타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팀에 2-1 역전 득점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었다. 3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볼넷을 골라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창출했고, 후속타가 터지며 두 번째 득점도 기록했다.
이후 잇따른 타석에서는 아쉽게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4회 3루 땅볼, 5회 중견수 직선타, 6회 파울플라이로 집중력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57로, 9월 한 달 동안 무려 21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0.309를 기록하는 등 공격력이 살아났다.
이번 10경기 연속 안타는 2023년 8월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당시 16경기 연속 안타로 추신수의 한국인 빅리거 타이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김하성은, 올해 다시 한 번 꾸준함과 성장세를 증명했다. 연이은 기록 행진에 팬들은 더 큰 기대감을 품고 있다.
애틀랜타는 9연승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다.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팀의 시즌, 김하성의 경기력은 여전히 강한 여운을 남긴다. 애틀랜타와 워싱턴의 다음 경기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