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상처의 시간 너머”…솔로지옥 출연 가능 발언→고백 속 진한 울림
붉은 미소로 문을 연 홍진경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그 안에 담긴 사연은 쉽사리 잊히지 않았다. ‘도라이버 잃어버린 핸들을 찾아서’ 토크의 신 특집에서 시청자들은 오랜 세월 홍진경이 견뎌온 상처와 치유의 시간을 마주했다. 김숙이 넷플릭스 ‘솔로지옥’ 참가자로 나갈 의향을 묻자, 홍진경은 특유의 유쾌한 웃음으로 답했지만 그 너머엔 굳센 자존감이 드러났다.
주우재가 ‘환승연애’ 이야기를 꺼내며 농담을 건네자, 홍진경은 가족을 언급하며 자신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어 장우영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경험’을 물었을 때, 홍진경은 어린 시절 가까웠던 이로부터 신체적·언어적 학대를 견딘 아픈 경험을 털어놨다. 방송에서 처음 밝힌 이 고백에서 그는 “트라우마로 남았다.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나니 누구를 만나도 두렵지 않다”라는 성숙한 단단함을 내비쳤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삶의 무게도 한결 가볍게 받아들이는 홍진경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조세호가 ‘묘비명’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홍진경은 “널 위해 살아. 행복해”라는 짧지만 진한 위로를 건넸다. 자연스러운 입담 속에서 빛난 진심은 그녀가 걸어온 지난 세월을 생각하게 했다.
한편 홍진경은 사업가와의 결혼 22년 만에 협의 이혼한 소식을 전하며, 이혼 이후에도 가족 간의 따스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려는 홍진경의 결연한 태도에서 품격과 감동이 동시에 묻어났다. ‘도라이버 잃어버린 핸들을 찾아서’는 지난 21일 넷플릭스에서 시청자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