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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5안타 빗발”…문동주, 키움전 충격 강판→한화 마운드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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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5안타 빗발”…문동주, 키움전 충격 강판→한화 마운드 흔들

배진호 기자
입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저녁 공기 속, 문동주가 다시 한 번 마운드 위를 밟았다. 그러나 팬들의 희망은 4회초, 키움 히어로즈 타선이 쉴 새 없이 내리꽂는 안타에 잠시 멈춰 섰다. 직구의 위력과 변화구의 노림수, 모두를 기대했지만 이날 문동주가 남긴 숫자는 3⅓이닝 8실점이라는 냉혹한 기록뿐이었다.

 

문동주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시즌 11승 3패와 3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으로 한화 마운드를 이끌었던 터라 이날 투구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특히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 상대 필승의 주역으로 12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던 이전과는 전혀 다른 흐름이었다.

“4회 5안타 집중타 허용”…한화 문동주, 키움전 3⅓이닝 8실점 조기 강판 / 연합뉴스
“4회 5안타 집중타 허용”…한화 문동주, 키움전 3⅓이닝 8실점 조기 강판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키움 히어로즈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1회초 2안타와 폭투로 선취점을 내준 문동주는 3회초에도 2안타, 이어진 희생플라이로 2실점을 기록했다. 3-3 승부가 이어진 4회, 결정적인 고비가 찾아왔다. 4회에만 연속 5안타를 얻어맞으며, 문동주는 부득이하게 조기에 강판됐다.

 

이날 직구 최고 시속 158㎞를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볼의 무브먼트와 제구 모두 키움 타선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변화구 역시 중간에 몰리며 타자들의 집중타를 허용했다. 2024년 4월 28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한 경기 8실점이라는 뼈아픈 수치를 남겼다.

 

문동주 대신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동욱마저 키움 타선을 제어하지 못하고 4회에 추가 3안타를 허용했다. 한화는 4회 6실점, 점수 차는 3-9로 벌어졌고 홈 팬들의 탄식은 더욱 깊어졌다.

 

문동주의 강세가 멈추던 순간,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에도 흔들림이 찾아왔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올 시즌 내내 우위였던 흐름마저 한 번 미끄러지는 날이었다. 이날 패배로 문동주의 시즌 5연승 행진이 일단 제동이 걸렸다.

 

경기 후, 한화 이글스는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재정비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순위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팬들은 다시금 문동주의 재도약과 반전을 바라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라이벌전은 앞으로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야구 팬들의 시선을 붙잡을 전망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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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한화이글스#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