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팔꿈치 폭행”…FC BK 선수, 뒤통수 가격→10년 자격정지 파장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펼쳐진 서울시민리그 예선이 잊기 어려운 폭력 사건으로 얼룩졌다. 응원과 긴장으로 가득한 관중석은 FC BK 소속 선수 A씨가 상대 FC 피다 선수를 팔꿈치로 뒤통수를 가격한 순간, 깊은 충격의 침묵에 사로잡혔다. 피해 선수는 경기장에서 즉시 이송돼 뇌진탕과 허리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았다. 그라운드를 메운 아찔한 정적이 긴 여운을 남겼다.
경기 후, 서울특별시축구협회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즉각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했다. 경기 영상과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지난 4일, FC BK 소속 A씨에게 자격정지 10년이라는 서울시민리그 사상 유례없는 중징계를 최종 확정했다. 심판이 당시 폭행 순간을 포착하지 못했으나 피해자가 보복행위로 퇴장당하는 등, 현장의 혼란이 가중됐다. 공정위원회는 증거자료와 정황을 면밀히 검토해 추가 책임을 엄중히 물었다.

피해 선수 측에서는 법적 대응도 함께 진행하며, 사건 여파는 그라운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번졌다. FC BK 구단 역시 공식 소셜미디어 입장을 통해 폭력 행위를 비판하고 해당 선수의 즉각 방출 및 활동 중단, 자숙을 선언했다. 잔뜩 굳은 팬들의 표정에는 실망과 걱정이 교차했다.
서울시민리그는 예정된 일정으로 예선을 이어가는 한편, 앞으로 공정경쟁 강화, 안전한 경기문화 확립을 위해 효과적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잔혹한 폭력의 그늘 아래에서도 스포츠가 품은 공정과 존중의 가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해지고 있다.
그라운드에 드리운 긴장과 묵직한 침묵, 선수 한 사람의 선택이 만들어낸 불편한 물결은 잔혹하면서도 숙연한 성찰을 남긴다. 서울시민리그의 다음 경기는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공정과 안전, 그리고 존중의 시작을 이야기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