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공급가격 10월 동결”…SK가스·E1, 4개월 인하 마감에 국내 시장 주시
현지시각 기준 9월 30일,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 내 주요 LPG 업체인 SK가스(SK Gas)와 E1이 10월 액화석유가스(LPG) 공급 가격을 9월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국제 LPG 시세의 변동성 완화와 원·달러 환율 흐름 등을 반영한 것으로, 4개월 연속 이어진 가격 인하 행진이 일시 중단됐다는 점에서 국내 연료 시장과 실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SK가스는 10월 기준 프로판 가격을 ㎏당 1,204.81원, 부탄 가격을 L당 902.02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9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E1 역시 가정·상업용 프로판을 ㎏당 1,205.25원, 산업용 프로판 1,211.85원, 부탄을 L당 1,545.55원으로 동결했다. 양사는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국내 LPG 공급가격을 인하해 왔으나, 이번 달부터 인하 기조를 멈추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E1 측은 “국제 LPG 가격의 변동과 최근 환율 등을 고려한 결과 10월 국내 공급가격을 동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국제 시장에서 LPG 가격은 투기적 급등세가 진정되며 변동성이 감소한 모습을 보인 데다, 환율 역시 등락을 반복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는 국내 LPG 산업이 국제 에너지 및 원자재 시장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이 같은 가격 동결 조치는 국내 연료비와 각종 소비재 가격에도 작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최근 원자재 시장 안정과 달러화의 완만한 흐름이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반영되는 추세임을 지적한다. 이에 따라 한국 내 가계와 산업계 역시 국제 시세 및 환율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와 국제 유가의 향방에 따라 LPG 공급 가격의 추가 변동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기간 동결 기조가 유지될 수 있으나, 글로벌 수급 상황과 미중(US–China) 무역정책 변화 등 외부 변수에 따라 가격 정책이 재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사회는 한국 LPG 업계의 동향이 동북아 에너지 정책 및 지역 내 연료 가격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향후 관련 조치의 실질적 이행 여부와 연계 변수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