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민원 5년 새 36% 급증”…임오경, 외국인 불편 해소 인프라 개선 촉구
관광 인프라를 둘러싼 불만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이 제기한 관광 불편 민원 건수가 최근 5년 새 36%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4일, 야놀자리서치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외국인 관광 불편 민원이 1천478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1천88건에 비해 35.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내국인 관광객의 불편 민원은 오히려 148건에서 117건으로 21% 감소했다. 이에 지난해 관광 불편 민원 10건 중 9건 이상(92.6%)이 외국인 관광객의 몫으로 집계됐다.

민원 내용을 항목별로 보면, 쇼핑 분야에서 가격 시비와 환불·교환 절차 등에 대한 불만이 25.8%로 가장 높았다. 택시 서비스를 둘러싼 부당 요금, 미터기 미사용, 승차 거부 등도 20%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숙박(16.7%), 공항·항공(10.7%), 음식점(6.4%) 관련 불편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임오경 의원은 “외국인의 교통정보 접근성을 제고하고 본인 인증, 해외 카드 결제 과정 등 근본적인 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광 수요 확대에 걸맞은 인프라 혁신을 국정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관광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업계가 협력해 실질적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 비중 증가로 국가 이미지만큼이나 민원 처리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관련 실태 점검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은 관광 불편 민원 급증을 계기로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