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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소비쿠폰 지급 앞두고”…카드업계, 서버 증설·콜센터 총력
사회

“12조 소비쿠폰 지급 앞두고”…카드업계, 서버 증설·콜센터 총력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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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21일부터 12조 원 규모의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하며 카드업계가 전방위 준비에 나섰다.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이번 소비쿠폰은 1차로 소득에 따라 15만 원에서 45만 원 상당, 2차로 전 국민의 90%에게 10만 원이 추가 지급된다. 대형마트·백화점·면세점·온라인쇼핑몰 등은 제외되는 가운데, 대부분의 결제가 신용·체크카드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시스템 과부하 우려에 대비해 서버 증설 및 보안 점검을 시행하고, 사용처 안내 시스템과 민원 대응용 콜센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수익보다 국가사업이라는 책임감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직원들이 주말과 야간까지 투입돼 준비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출처=뉴시스
출처=뉴시스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마케팅 움직임도 일부에서 포착됐으나, 금융당국은 과열 경쟁을 경계하며 필요시 자제를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카드업계는 보수적인 수수료율과 시스템 구축 비용 부담을 들어, 코로나19 당시 재난지원금과 마찬가지로 실질적 수익은 크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카드업계의 이번 준비 태세는 ‘민생회복’이라는 정책 취지를 앞세운 정부 방침에 따른 책임 행보로 해석된다. 한편, 사용자 문의와 소비처 혼란을 최소화하는 지원 체계의 실효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정부와 카드업계는 지급 첫날 혼란 방지를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소비쿠폰 정책이 소상공인 중심의 경기 회복에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향후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해 보인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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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소비쿠폰#콜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