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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450선 근접”…미국 기술주 랠리에 외인·기관 매수세
경제

“코스피 3,450선 근접”…미국 기술주 랠리에 외인·기관 매수세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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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1%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3,45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기술주 강세와 뉴욕 증시 사상 최고치 랠리에 힘입어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투자 심리 개선과 반도체 업종 강세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1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16포인트(1.19%) 오른 3,447.92에 거래됐다. 이날 장은 3,421.13(13.82포인트·0.41% 상승)으로 출발해 5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 중이며, 11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710억 원, 기관이 1,419억 원 규모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9,079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5,118억 원에 달했다.

코스피, 美 기술주 강세에 3,450선 육박…SK하이닉스 6%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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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45,883.45·+0.11%), S&P500지수(6,615.28·+0.47%), 나스닥종합지수(22,348.75·+0.94%)가 일제히 오르며 S&P500과 나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미국 기술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알파벳’이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했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10억 달러 규모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 소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SK하이닉스는 이날 6.50% 급등한 35만2,500원에 거래 중이며, 삼성전자 역시 2.61% 오른 7만8,500원을 기록 중이다. 테슬라 주가 급등 영향으로 장 초반 강세였던 LG에너지솔루션은 오후 들어 0.28% 하락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5%), HD현대중공업(+1.10%), 현대차(+0.47%) 등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67%), 기아(-0.44%)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2.10%), 전기·전자(3.07%), 건설(1.19%), 운송장비·부품(1.11%)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으며, 비금속(-1.95%), 의료·정밀기기(-0.89%), 증권(-0.51%) 업종은 소폭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1.16포인트(0.14%) 내린 851.53을 나타냈다. 장 초반 0.20% 상승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199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95억 원, 224억 원씩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 상위 종목 중엔 알테오젠(+0.41%), 에코프로비엠(+0.74%), 에코프로(+0.71%), 파마리서치(+0.32%) 등이 강세였고, 펩트론은 1.64%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기술주 강세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도가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주요 기술주 실적 발표 등 글로벌 이벤트와 외국인 수급 동향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국내 증시 움직임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추이와 미국 증시 후속 흐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FOMC 결과와 글로벌 경기 흐름에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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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sk하이닉스#미국기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