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위기 AI 모니터링”…한양대병원, 24시간 응급 대응 강화
AI 기반 생명위기 감지 및 응급대응 체계가 자살 시도 예방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24시간 IT 기반 응급대응 시스템을 활용해 자살 고위험군의 실시간 개입 및 사후관리 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최근 센터 소속 사회복지사의 신속한 현장 대응 사례가 알려지면서, 병원-현장-디지털 헬스케어가 연동된 융합형 위기관리 모델이 주목된다.
지난 7월, 한양대학교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소속 정선아 사회복지사는 새벽 마포대교 인근에서 자살 시도자를 직접 구조했다. 센터는 2017년 개소 이후 연간 500명 이상의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를 수행해왔다. 환자 상태, 재시도 위험 데이터, 정신건강의학과 연계 내역 등 다양한 정보를 IT플랫폼에 축적하고, 24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바탕으로 즉각적 위기 개입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내원 환자 관리가 주로 수기 및 수동 대응에 머물렀으나, 해당 센터는 응급상황 데이터 자동분석, 고위험군 판별, 지역연계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기반 몰입형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특히 위기 개입의 골든타임인 4주 이내, 집중 모니터링과 정신건강 진료·커뮤니티 기관 연계 등 환자 맞춤형 관리가 핵심이 된다. 사회복지사 등 현장 전문가가 돌발상황에 직접 개입하며, 응급실 IT플랫폼 및 데이터 연동을 통해 실시간 위험 알람, 개입이 이뤄진다. 이 방식은 기존 의료기관 대비 자살시도자의 재시도 억제율에서 경쟁력을 확보 중으로, 환자·가족 입장에서는 고위험군이 사각지대에서 조기 탈출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의료 현장에서도 AI 감지, 위기알림, 원격상담이 강조된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원격 정신건강관리 서비스 확충,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위험군 조기 개입이 산업계·정책적 트렌드이다. 국내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 개선, 정신건강 데이터 보호, 응급대응 인력과 IT 연계법 기준 논의가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응급 중재와 디지털 플랫폼 결합이 자살 예방 및 사회적 비용 절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한양대학교병원 관계자는 “생명위기 대응센터의 24시간 사례 관리와 IT 기반 모니터링은 고위험군 이탈 방지에 효과적”이라며 “병원, 데이터, 현장 전문가 연계로 맞춤형 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산업계는 위기개입 IT시스템이 실제 의료 현장과 공공기관, 지역사회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