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독자 행보 봉인되던 밤”…뉴진스, 침묵의 결단→법적 전장 앞둔 긴장 고조
붉은 긴장으로 잠든 밤, 뉴진스의 길목은 조용히 닫혔다. 잦아들 것 같던 소란은 법원의 단호한 결정과 함께 멤버들의 침묵으로 변했다. 독자적으로 나아가는 희망이 한순간 접히며, 뉴진스는 다시 법정의 시간을 산다.
최근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했던 기획사 지위 보전과 광고 계약 관련 가처분 항고가 모두 기각된 뒤, 멤버들은 더 이상의 법적 대응 없이 조용히 시간을 마주했다. 항고 기각 후 열흘, 뉴진스는 대법원 재항고의 마지막 길마저 선택하지 않았다. 이로써 법원은 뉴진스가 독자적으로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결정을 공식화했다. 그야말로 독자 활동의 문이 완전히 닫혔음을 상징하는 순간이 됐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을 신중히 해석했다. 대법원 재항고에서 새 근거나 증거를 주장하기 어렵고, 항고심에서 이미 뉴진스의 주장 중 ‘홀대론’과 ‘신뢰관계 파탄’이 인정받지 못한 만큼 전략적 후퇴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뉴진스 측은 본안소송에 역량을 집중하는 쪽으로 선회했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법률대리인 세종은 서면 제출 등 최근 행보를 볼 때, 당분간 법적 지원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긴 싸움의 서막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스스로 말을 아꼈지만, 본안 절차에선 어떤 입장과 해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갈등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신뢰 붕괴였다. 멤버들이 ‘일방적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한 이래 민희진 전 대표 복귀 등 구체적 시정안을 내세웠으나 양측의 입장차는 극명해졌다. 공식 문서와 기자회견에서 “약속했던 일정과 광고는 진행하겠다”며 멤버들은 독자적 활동 의지를 거듭 밝혔지만, 소속사와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갈등은 법정으로 이어졌다.
어도어 또한 즉각 대응에 나섰다. 전속계약 유효성을 확인하고,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광고나 방송, 작사, 작곡 활동을 할 수 없도록 법원의 가처분도 함께 요청했다. 민사합의50부의 결정에 따라, 소속사 동의 없는 모든 활동은 제한됐다. 매니지먼트 권한이 다시 한 번 명확히 제도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이제 뉴진스는 판결의 무게를 견디며, 본안소송의 새 국면을 준비한다. 임시조치를 넘어서 근본적 관계와 권한의 실체를 가려야 하는 시간이다. 팬과 업계는 멤버들이 마련할 새로운 선택과 변화의 순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과 송가인의 따뜻한 심사로 웃음과 감동을 전한 ‘팔도가인’ 6화 대전편에 이어, 7화는 오는 23일 오후 4시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