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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Übermensch”…지드래곤, LA의 자유 속에→강렬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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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Übermensch”…지드래곤, LA의 자유 속에→강렬한 존재감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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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뒷모습이 카메라에 천천히 각인될 때마다, 지드래곤은 스스로의 존재감을 LA의 골목과 공기 위에 투영했다. 통로를 걸으며 남색 니트와 세련된 핀스트라이프 팬츠를 갖춰 입은 모습, 그리고 붉은 볼캡을 뒤로 쓴 뒷모습만으로도 고유의 아우라를 발산했다. 은은한 실내 조명 아래, 세그웨이 위에 여유롭게 선 지드래곤의 자세는 가을날 아침 적막 속에서 새로운 변화와 자기 확신을 상징하듯 고요하게 빛났다.

 

사진 속 분위기는 공연장 backstage의 쓸쓸함과 자유로움이 교차하는 풍경을 담고 있었다. 뒷덜미에 흘러내린 금발 머리, 어깨에 올려진 선글라스는 섬세한 멋과 장난기가 어우러진 지드래곤만의 감각을 엿보게 했다. 넉넉한 바지의 길이, 두툼한 케이스와 파이프가 들어찬 공간은 무대 밖 대기실이 지닌 낯선 서정을 보여줬다.

가수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가수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이번에 지드래곤이 직접 남긴 “Übermensch in Los Angeles”라는 문장은 그의 현재 마음가짐을 상징하는 듯 보였다. 독일어로 ‘위대한 사람’ 혹은 ‘초인’을 뜻하는 단어와 더불어, 자유와 도전, 자기 긍정의 메시지를 조용히 내비쳤다. 팬들은 “변함없는 독보적 분위기에 감탄했다”, “여유 넘치는 일상이 멋지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오랜만에 전해진 그의 소식에, 각자의 자리에서 아낌없는 환호가 쏟아졌다.

 

특히 최근 무대에서 보여줬던 강렬하고 날선 이미지와 달리, 이번 게시물에서는 차분한 여유와 자신만의 느긋하고 당당한 일상을 보여줬다. 익숙함과 새로운 공간에서의 적응이 교차하는 순간, 지드래곤은 다시 한 번 LA라는 도시 위에 자신만의 서사를 그려내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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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인스타그램#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