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이영애, 황금 주말 심장 흔든다”…KBS 드라마존 재정비→세대교감 불씨
조명이 꺼진 스튜디오 안, 마동석의 깊은 눈빛과 이영애의 절제된 숨결이 공기마저 채운다. 익숙했던 주말극의 공식이 깨지고,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과 에너지가 안방극장에 놀라운 긴장감을 드리운다. 가족이 함께 모이는 저녁 시간, 따뜻한 리듬 한가운데 세대와 취향의 다채로움이 스며드는 순간, 주말의 전환점이 서서히 서막을 연다.
KBS는 드라마존 개편이라는 강수를 뒀다. 마동석이 주연을 맡은 ‘트웰브’가 23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20분 그 포문을 연다. 수호 천사들의 선악 대결이라는 색다른 스토리라인에 마동석의 묵직한 카리스마가 더해지며 시청자 몰입을 극대화한다. 박형식, 서인국, 성동일, 이주빈까지 내로라하는 12지신 캐릭터들이 한 데 모여 독창적 세계관과 개성의 향연을 펼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계열의 스튜디오 X+U가 제작을 맡았으며, TV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동시 공개돼 새로운 플랫폼 접점을 노린다.

이어 이영애가 ‘은수 좋은 날’로 오랜만에 안방을 찾는다. 평범한 학부모인 은수 역으로 복귀한 이영애는, 비밀을 품은 선생님 이경(김영광)과의 예기치 못한 동업, 복잡한 사건의 실타래 속에서 파도 같은 감정을 선보인다. 베테랑 형사 태구(박용우)까지 합류해 치열한 추격전과 서사적 밀도를 더한다. ‘은수 좋은 날’은 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으로, 기존 주말극의 익숙한 틀을 과감히 바꾼 스토리로 시청자와 만날 채비를 마쳤다.
무엇보다 KBS의 새로운 전략은 가족이 지키는 황금 시간대와 2049 젊은 코어 시청층 모두를 겨냥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마동석과 이영애라는 상징적 배우를 앞세워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감성, 그리고 세련되고 힘 있는 변화를 집약했다. 안방극장에 퍼지는 배우들의 파동은 곧 드라마 왕국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새로운 이야기의 시발점으로 읽힌다.
밤하늘을 뚫는 듯한 존재감과 웅장한 감정을 안고, 두 배우가 주말 밤을 다시 뒤흔든다. 새로운 라인업이 어떤 울림과 예측 불가의 감정을 전할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트웰브’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20분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며, ‘은수 좋은 날’은 9월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