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천 제일시장서 트럭 인도 돌진”…70‧80대 여성 3명 심정지 등 21명 중경상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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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10시 55분경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트럭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0대 A씨가 몰던 1t 트럭이 전통시장 내 인도를 100여 미터 주행하며 상인과 시민을 덮쳤고, 이 사고로 70~80대 여성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중상자 9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이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트럭이 인도로 돌진했다"라는 신고를 받고 장비 20여 대, 대원 60여 명을 긴급 투입해 현장 조치를 벌였다.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넘어지고 비명이 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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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며, 현재까지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경찰이 파악하고 있다. 사고 차량은 전통시장 내에서 100m가량을 돌진한 끝에 인근 점포를 들이받고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 인명피해 여부를 계속 확인 중”이라며, A씨는 큰 부상 없이 경찰서로 이동해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브레이크 고장 등 차량 결함 여부도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이 같은 대형 교통사고는 인구 밀집 지역, 특히 전통시장 내 보행 안전대책의 허점을 다시 환기시키고 있다. 유사 사고가 반복돼 온 가운데, 현행 교통안전 관리 시스템과 노후 차량에 대한 정밀 점검 강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한편, 피해 상인 협회와 시민단체 등은 “전통시장의 교통안전 문제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후속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과 CCTV 분석 등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고는 구조적 안전 문제와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남긴 채, 책임 공방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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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제일시장#트럭돌진#심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