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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휴전 영향에 유가 안정”…국제유가 완화, 국내 기름값 하락 전환
국제

“이란-이스라엘 휴전 영향에 유가 안정”…국제유가 완화, 국내 기름값 하락 전환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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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7월 둘째 주, 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 간 휴전과 증산 조치에 따라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번 변화는 중동(이란-이스라엘) 정세 완화와 OPEC플러스(+)의 증산 확대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7월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67.5원으로, 지난주 대비 0.6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40.2원으로 가장 비쌌고, 울산이 1,641.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주유소 브랜드별로는 SK에너지가 리터당 1,677.0원으로 최고가, 알뜰주유소는 1,635.1원으로 최저가를 보였다. 경유 가격 역시 리터당 평균 1,530.2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주유소 휘발유 1,667.5원…4주 만에 하락 전환
주유소 휘발유 1,667.5원…4주 만에 하락 전환

하락의 결정적 배경에는 최근 이란(Islamic Republic of Iran)과 이스라엘(Israel) 간 휴전 합의에 따라 국제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든 점이 작용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1주 전보다 배럴당 1.8달러 오른 70.7달러, 싱가포르 휘발유와 경유도 각각 78.8달러와 90.6달러로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전반적 시장 긴장 완화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국제지정학적 위험 요인—예컨대 예멘 후티(Houthi)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 재개 등—이 유가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OPEC플러스의 증산 조정, 미국(USA)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이 시장을 다소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조치는 에너지 가격의 국가별 편차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요 외신들은 ‘중동 에너지 리스크 완화와 신속한 증산이 시장 혼란을 차단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CNN은 “휴전 합의가 국제 석유 시장 가격에 즉각적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국내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변동분이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점을 들어, 앞으로도 국내 주유소 기름값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 합의 이후 국제유가 안정세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며 “다음 주에도 하락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중동 휴전과 공급망 관리 조치가 에너지 시장 내 불확실성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지정학 리스크와 감산·증산 정책 변수가 국제유가와 국내 유가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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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opec플러스#국제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