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브 압도적 재생 기록”…지드래곤, 컴백과 동시에 팬심 폭발→상반기 멜론 지형 흔들렸다
파도처럼 밀려온 플레이브의 열기가 멜론 상반기를 집어삼켰다. 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는 9억5천만회에 달하는 폭발적인 스트리밍 수로 플랫폼의 최정상 자리를 단숨에 차지했다. 특히 미니앨범 ‘칼리고 Pt.1’의 타이틀곡 ‘대시’는 1억8천500만회 이상 재생되며 리스너들에게 단연 도드라진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앨범은 발매 첫날부터 1천132만회 재생되는 이례적 기록으로, ‘밀리언스 앨범’ 최초 1천만 스트리밍 벽을 돌파하는 새 이정표를 썼다.
강렬한 쏠림 현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반면 또 한 명의 아이콘, 지드래곤이 312만여 명의 청취자를 이끌며 상반기 가장 많은 감상자를 기록했다. 그의 감각이 응축된 곡 ‘홈 스위트 홈’은 243만4천명이 감상하며 단일 곡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이런 ‘돌아온 왕’의 파급력은 소속 그룹 빅뱅에까지 번져, 빅뱅이 멜론 내 검색량 1위를 거머쥐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정적이었던 차트에 은밀한 변화도 감지됐다. 조째즈의 ‘모르시나요’가 노래 부문 검색량 정상에 올랐고,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 우즈의 ‘드라우닝’ 등이 조용히 팬층을 확대하며 입소문으로 차트 역주행을 해냈다. 큰 반향 없이 시작된 곡들이 결국 상위권에 안착하는 흐름에서는 대중 음악 시장의 숨은 힘이 새삼 드러났다.
멜론 측은 “상반기에는 솔로 가수들의 강세가 눈에 띄게 뚜렷했다”고 전했다. 우즈, 황가람, 지드래곤, 제니, 로제, 십센치, 임영웅을 비롯한 13명의 솔로 아티스트가 ‘톱 100’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고, 이들의 진입 누적 기록은 연간 수치에 육박했다는 점에서 2025년 상반기 음악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다시 한번 뜨겁게 요동치고 있음을 암시했다.
멀티 팬덤 양상과 역주행 신화까지 다양한 서사를 남긴 멜론 상반기 결산 관련 소식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2025년 하반기 변화의 물결은 또 어떤 파동을 일으킬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