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무너진 책임 李 정권에”…장동혁, 국가 마비 사태 정조준
정치적 충돌 지점에서 국민의힘과 이재명 정권이 총체적 무능, 무책임을 놓고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경제·민생 악화 논란 등이 겹치며 정치권 내 책임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최근 이어진 이슈를 두고 여야의 공방과 민심 동향이 이번 정국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0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늘 국민의 곁에서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민생을 따뜻하게 챙기겠다. 어떤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고 앞장서겠다”고 밝히며 현 정국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경제는 활력이 떨어지고, 국민 지갑은 얇아졌다. 청년들은 어깨가 축 처졌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오직 민생”이라며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국가 전산망이 불타서 초유의 국가 마비 사태가 일어났다. 소상공인들은 대목 장사를 망치고, 국민은 민원을 처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은 또 보이지 않았다. 사고 수습은 공무원들에게 맡겨둔 채 예능을 찍고 있었다”며 대통령 책임론을 거론했다.

특히 장 대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절대 존엄’ 김현지 부속실장을 보호하기 위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불법적이고 위법적인 체포 쇼를 벌였다”며 “이재명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을 국민이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올해 한가위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며 국가 핵심 전산망 마비, 관세 협상 교착 등 정부 책임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국가 핵심 전산망이 마비돼 국민이 불편을 겪었고, 관세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국민의 실망감과 허탈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 제 역할을 다하는 정부”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이 다시 희망을 볼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최근 여당 지도부의 책임론 제기에 대해 “정권 실정의 책임 회피이자 정치적 공세”라고 반박하고 있다. 여권 내부 여러 인사들 사이에서도 윤석열 정부 책임론과 이재명 대표 체제 비판이 맞물려 논쟁이 이어지는 국면이다.
명절 민심은 흔들리는 경제 상황과 더불어 최근 국가 시스템 마비, 인사 논란, 공직사회 변동과 직결돼 정국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회와 정치권은 연휴 이후에도 국가 책임 논쟁과 민생 우선 과제, 내년도 예산안 및 주요 법안 처리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