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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3 21-15 완승”…안세영, 완벽 제압→중국오픈 8강 슈퍼1000 슬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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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3 21-15 완승”…안세영, 완벽 제압→중국오픈 8강 슈퍼1000 슬램 도전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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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의 긴장감과 환호가 교차하는 가운데, 안세영이 압도적 실력으로 코트를 사로잡았다.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 모인 수많은 관중의 시선은 연속 7득점을 시작으로, 숨막히는 집중력과 집념을 보여준 안세영에게 쏠렸다. 한 순간의 흔들림 없이 심유진을 2-0(21-13 21-15)으로 물리친 그는 슈퍼1000 중국오픈 여자 단식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024년 5월 24일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슈퍼 1000 중국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안세영은 경기 초반부터 한 치의 방심도 없이 승부를 이끌었다. 첫 게임에서 7연속 득점으로 경기 흐름을 단숨에 가져오며, 단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21-13으로 1세트를 매듭짓고, 2세트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공세로 심유진을 압박해 21-15로 정점을 찍었다.

“21-13 21-15 완승”…안세영, 중국오픈 8강 진출 슈퍼1000 슬램 도전 / 연합뉴스
“21-13 21-15 완승”…안세영, 중국오픈 8강 진출 슈퍼1000 슬램 도전 / 연합뉴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세계랭킹 5위 천위페이와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2승 13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다. 안세영은 최근 싱가포르 오픈에서 천위페이에 아쉬운 패배를 경험했지만, 직전 일본오픈에서는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쌓았다. 8강전에서 승리하면 4강에서 한웨, 결승에서는 왕즈이 등 세계 정상급 중국 선수와 이어서 맞붙는 대장정이 예고됐다.

 

슈퍼 1000 시리즈를 잇달아 제패하고 있는 안세영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우승 시 올해만 4개의 슈퍼 1000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슈퍼 1000 슬램’의 새 역사가 열린다. 배드민턴 월드투어 사상 전례없는 새로운 기록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도 일본의 호키 다쿠로-고바야시 유고 조를 2-0(21-13 21-13)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8강 무대를 밟았다. 여자복식에서는 백하나-이소희 조, 김혜정-공희용 조 전원이 승리를 거두며 동반 8강에 진출했다. 혼합복식 왕찬-정나은 조 역시 후반 집중력 싸움 끝에 인도네시아 조를 2-1로 역전,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의 저력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하나씩 올라온 승리 문턱, 먼저 도전하는 안세영의 땀과 헌신에 현장 팬들의 박수갈채도 커져만 간다. 배드민턴은 기록을 넘어 감동과 서사를 품었다. 곧 펼쳐질 중국오픈 8강전은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승부로 주목된다. 슈퍼1000 슬램의 새 역사를 꿈꾸는 안세영의 경기는 곧 현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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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중국오픈#슈퍼1000슬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