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제이홉, 묵묵한 온기”…유기견 위한 4년 기부→감동 여운 남긴 이유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무대 위 화려한 조명 아래서도, 세상의 구석구석에 남겨진 생명들에게 늘 시선을 두며 살아왔다. 밝은 눈빛 뒤로 이어져 온 그의 깊은 선행은 지난 4년간 부산 임곡 유기견 쉼터를 따스하게 감싸왔다. 꾸준히 이어진 사료 기부와 견사 신축 후원, 그리고 이름도 드러내지 않은 채 전해진 선물들에는 조용하지만 진한 진심이 담겨 있었다.
그의 마음을 가까이에서 경험한 자원봉사자의 고백은 담담했고, 사진 속 쌓인 사료 더미가 그 진심을 대변했다. “사료가 떨어질 만하면 귀신같이 보내온다”는 그 한마디에는, 일회성이 아닌 반복되는 관심과 손길이 쌓여 만들어낸 시간이 묻어난다. 제이홉은 직접 이름을 드러내기보다 오롯이 동물들을 위한 선행에 집중해왔으나, 쉼터 측의 설득과 팬들의 따뜻한 응원이 더해지며 그의 이야기가 세상에 자연스럽게 전해졌다.

아낌없는 기부는 사료에 그치지 않았다. 견사 신축을 위한 비용 지원부터, 군 복무 시절엔 수의사들이 유기 동물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는 현장에 간식차를 보내는 등 세심한 배려를 더했다. 팬들 역시 그의 행보에 동참하며 선한 영향력이 확산됐고, 커뮤니티에서는 “섬세하고 다정하다”, “계속 신경쓰는 거 자체가 대단하다”, “받은 사랑을 어떻게 사회에 전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등 찬사가 이어졌다.
제이홉의 동물 사랑은 일상의 선택에서도 드러난다. 반려견 역시 유기견 출신임이 알려졌고, 촬영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아픈 길고양이를 구조해 직접 치료를 도운 일화도 빛났다. 작은 배려와 정성이 모여 세상에 따뜻한 파장을 일으킨 셈이다.
월드 투어 33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52만여 관객을 모은 제이홉은 최근 ‘킬린 잇 걸’로 솔로 가수 최다 빌보드 핫100 진입 기록까지 썼다. 하지만 넘치는 스포트라이트 속에서도 작고 연약한 생명을 향한 시선은 더욱 단단하게 이어지고 있다. 제이홉은 오는 7월 13일 독일 베를린 롤라팔루자 페스티벌에서 1시간 30분의 헤드라이너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