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지 상장 직후 49% 급등”…업비트, 거래 개시 지연 끝에 7,610원 마감
22일 저녁 업비트에 상장된 제로지(0G)의 첫 거래가 시작되며, 상장 직후 49% 급등한 7,610원을 기록했다. 여러 차례 지연을 겪은 끝에 거래가 개시되자 투자자들의 대기 심리가 집중됐고, 사전 최저 매도 기준 가격인 5,098원을 크게 상회하는 시세로 초반 유동성이 빠르게 형성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모였다.
업비트는 상장 초기의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매수 제한 및 지정가 주문 한정 등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특히 거래 개시 직후 일정 시간 동안 시장가 주문이 제한돼 초기 혼란이 줄었으며, 안정적인 가격 형성을 유도했다. 그와 동시에 다수의 매수·매도 호가가 맞붙으면서 활발한 거래가 이어져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시장에 반영됐다.

제로지 토큰은 네트워크 보안 및 운영을 지원하는 유틸리티 자산으로, 스테이킹 합의 참여와 거래 수수료 납부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초기 발행량 10억 개로 출발한 뒤, 블록 생성 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며, 동시에 프로그래밍된 소각 메커니즘을 통해 과도한 공급을 조절한다는 점에서 토큰 경제 구조 측면에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선 이번 상장을 단순 유통 확장 차원을 넘어 국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성과 평가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상장 직후 가격은 단기 급등에도 곧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거래량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로지의 설계와 시장 반응이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 성장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제로지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