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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적증명서 끝내 불응”…안규백, 국방장관 자격 논란 격화
정치

“병적증명서 끝내 불응”…안규백, 국방장관 자격 논란 격화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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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과 야당의 갈등이 이재명 정부의 인사 파동을 둘러싸고 다시금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복무기록과 통화 논란의 중심에 서며, 국민의힘은 그의 자질을 정조준했다.

 

24일 국민의힘은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한 데 이어, 안규백 후보자에 대한 집중 공격에 나섰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강선우 전 후보자 사퇴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권의 인사 참사는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병적증명서 하나 못 내놓는 국방장관 후보자라니 국군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부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이 된 사안은 안 후보자의 복무기간과 병적기록이다. 그는 1983년 11월 육군 단기사병으로 입대해, 원래 복무기간(14개월)보다 8개월 더 지난 1985년 8월 소집해제됐다. 이에 대해 야당은 징계 여부 등 상세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병적기록표 제출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안 후보자는 “병역행정 착오”라는 입장만 고수하며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박민영 대변인은 “복무 기간 가산 사유는 탈영, 영창, 군형법상 수사 및 처벌 딱 3가지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병적증명서를 내놓고 떳떳하게 국방장관이 되든지, 당장 사퇴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더불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채 상병 수사가 경찰에서 국방부로 회수되던 당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안 후보자가 임성근 사단장과 14분이나 통화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성근 사단장과 통화한 적 없는 이철규 의원은 무차별적으로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특검은 당장 안규백 후보자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을 향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박민영 대변인은 “인사혁신처장이 아니라 아첨혁신처장”이라고 지칭하며 “북한 정권에서나 가능한 아첨과 충성 경쟁만 난무한다”고 꼬집었다.

 

정치권은 안규백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는 향후 안규백 후보자의 병적증명서 제출 여부와 특검 요구를 중심으로 본격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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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국민의힘#국방부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