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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환, 베트남 이별 뒤 홈쇼핑 열풍”…진심 어린 고백→돌아온 인생 2막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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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환, 베트남 이별 뒤 홈쇼핑 열풍”…진심 어린 고백→돌아온 인생 2막의 눈물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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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으며 시작한 자리였지만, 염경환의 진짜 속사정은 담담한 고백 속에서 점차 묵직해졌다. ‘짠한형’ 99회에서 신동엽, 지상렬과 마주한 염경환은 유명 개그맨에서 쇼호스트로, 그리고 다시 가족을 선택한 아버지로 돌아서기까지의 숨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염경환은 요즘 홈쇼핑에서 쏟아지는 생방송 일정과 강도 높은 노동 속에 하루를 온전히 쏟고 있다. 그는 한 달에 100개 넘는 홈쇼핑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며, 때로는 누군가의 손길 없이 스스로를 챙기는 쓸쓸함도 전했다.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며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보다가 혼자 술잔을 기울인 적이 적지 않음을 털어놨고, 오랜만에 네 명이 모여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것조차 낯설었다고 고백했다.

짠한형 신동엽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유튜브

명실상부 홈쇼핑계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염경환은 “하루에 3~4개씩 홈쇼핑을 소화한다”며 매진의 신화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 신동엽, 지상렬로부터 홈쇼핑 수익에 대한 능청스러운 농담을 받아낸 그는 특유의 유머로 화답했지만, 속에는 깊은 책임감과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깃들어 있었다.

 

특히 염경환은 홈쇼스트의 일에 대해 “상품을 의뢰받으면 ‘이건 터진다’는 직감이 온다”며 본인만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어 “‘우리 같은 사람이 필요한 이유는 시청자들이 복잡한 상품설명서를 읽지 않고, 우리가 직접 사용해보고 설명해줄 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라 전하며, 고객과의 진정한 소통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염경환이 베트남에서 사업 실패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려 했던 일화는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혼자 기러기 아빠로 지냈고, 아내가 억울한 일을 겪은 순간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와이프가 힘든 일을 겪었을 때, 내 욕심이 가족을 힘들게 할 순 없었다”고 덧붙이며, 결국 가족과 다시 함께하는 삶을 선택했다는 사연에 절로 가슴이 뭉클해진다.

 

1993년 개그맨 데뷔 이후 수많은 굴곡을 겪었던 염경환은, 2020년 아내·자녀와 한국으로 돌아와 2022년부터 본격적인 홈쇼핑 쇼호스트 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걸어온 이 길은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최선을 다해 가족과 인생의 균형을 다시 찾아가는 한 남자의 진솔한 성장기로 자리잡았다.

 

‘짠한형’ 99회, 염경환의 선명한 인생 이야기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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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환#짠한형#홈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