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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 비밀 1억 6천에 유출”…이찬원, 분노의 한마디→눈물의 진실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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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 비밀 1억 6천에 유출”…이찬원, 분노의 한마디→눈물의 진실 추적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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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세기의 아이콘 프레디 머큐리는 찬란한 무대 뒤 어둠 속에서 누구보다 깊은 비밀을 감추고 있었다. KBS2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이찬원을 비롯한 출연진은 그의 마지막 순간에 남겨진 상처와 배신의 단서를 따라가며, 인생이 품은 아픈 서사를 풀어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중적으로 더욱 익숙해진 퀸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진실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다시 한 번 파문을 일으켰다.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튿날 세상을 떠났다. 그의 화려한 무대와는 달리 말년에 직접 껴안아야 했던 에이즈 투병의 현실, ‘보랏빛 반점’을 감추기 위해 길렀던 수염, 그리고 유언처럼 남겨진 이름 없는 무덤에 이르기까지, 순간순간은 오랜 슬픔으로 얼룩졌다. 누구에게도 묻힌 장소를 알리지 말라는 마지막 부탁에 담긴 고독함은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적셨다.

KBS2 ‘셀럽병사의 비밀’
KBS2 ‘셀럽병사의 비밀’

그러나 그의 비밀은 영원히 감춰지지 않았다. 프레디 머큐리의 곁을 지켰던 매니저는 거액의 돈을 받고 비밀을 세상에 알렸고, 이 이야기에 이찬원은 “이건 진짜 너무했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장도연 역시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며, “그래서 매니저한테 잘해야 된다”는 말로 인간적인 공감을 전했다. 오마이걸 승희까지 함께 분노를 드러내며 출연진 모두 한 목소리로 상실감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내에 에이즈가 처음 상륙했던 시대의 충격적 사건과, 편견과 두려움이 남겼던 사회적 상처 또한 되새겼다. 1991년 한 여대생의 용기 어린 폭로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뒤흔들렸으나, 오늘날의 HIV는 죽음의 공포와는 사뭇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조명됐다. 감염내과 전문의 김태형 교수는 HIV 감염인과의 동거 경험 뿐 아니라 자연 임신, 출산 사례까지 직접 소개하며, “잔을 돌려 마셔도 감염되지 않는다”며 그 편견의 벽을 허물었다.

 

특히 이낙준은 프레디 머큐리 사후 5년 만에 에이즈 치료제가 개발됐으며, 꾸준한 치료제 복용으로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해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는 시대가 열렸음을 강조했다. 더 이상 ‘떠돌이’처럼 외롭게 살아야 할 존재가 아닌, 공존 가능한 삶의 희망을 실제 사례로 입증했다.

 

눈부신 무대 위 천재와 숨겨진 고통, 그리고 배신과 오해를 넘어선 인식의 변화까지. ‘셀럽병사의 비밀’은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통해 HIV 감염인의 인간성, 연대, 그리고 사회적 포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과 이찬원의 섬세한 공감이 더해진 이번 방송은 24일 오후 8시 30분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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