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준, 몽환 흑백 눈빛”…여름 서사→감춰둔 내면이 스며들다

흑백 필름처럼 차분하게 물든 프레임 속에서 서범준이 조용히 한여름의 서사시를 써내려갔다. 몽환과 고요가 교차하는 그 특별한 순간, 서범준은 오롯이 자신만의 무드로 새로운 계절을 증명했다. 미세한 떨림을 머금은 앞머리와, 심연을 품은 깊은 시선은 보는 이에게도 가만히 스며드는 여운을 안겼다.

이번에 배우 서범준이 직접 남긴 흑백 사진 속에는, 허투루 넘긴 표정 없이 세밀하게 정제된 감정의 결이 드러났다. 심플한 셔츠로 드러난 목선, 손끝으로 살포시 감싼 눈밑의 제스처까지 신중하게 그려졌다. 여름이 선사하는 나른함 위에 얹힌 절제된 카리스마는 가벼운 듯 무게감 있었고, 묘하게 흐트러진 머리칼은 일상적이면서도 저마다의 내면을 꺼내 보이는 배우의 힘을 전했다. 배경에는 외부 소품이나 화려한 장치 없이 오직 명암만이 존재했고, 이것이 오히려 인물의 신비로움과 존재감을 더 짙게 부각시켰다.

특히 서범준은 절제와 고요, 그리고 한층 깊어진 성숙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자신만의 여름을 재해석했다. 절묘한 시선과 미묘한 표정 변화는 보는 이마다 각기 다른 해석과 감정을 불러일으켰으며, 팬들 역시 “몽환적인 분위기라니” “흑백 속에서만 피어나는 서범준의 미학”이라는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더욱이 “한층 성숙해진 눈빛이 인상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사진만으로도 위로와 여운을 전한다는 소감이 이어졌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기만의 필모그래피를 구축하고 있는 서범준은, 이번 화보에서도 섬세하게 농익은 스타일과 내밀한 감정을 동시에 선보였다. 여름의 중심에서 조용히 번져가는 빛과 그림자처럼, 그의 존재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로 남았다.